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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민우회'에 해당되는 글 41건
2013. 1. 21. 13:25


日 '구원'
이 세상에 좋은 영화, 좋은 음악, 좋은 책, 좋은 술...이런 것마저 없었다면 삶은 얼마나 끔찍한 고해일까? 친구와 영화를 보고나서 맥주를 마시며 나눈이야기. (지인의 블로그에서 담아왔다. 절대적으로 공감한다.)

+ 남의 학교에서 술을 먹으니 뭔가 스릴감이 있어 재미있었다. 시네마테크가 있는 대학 건물에서 맥주 한 캔을 마시니 마치 영화제에 온 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20130120)

그것은 허상일지도 모른다. 가로등에 일렬로 옹송거리고 앉아, 연무(煙霧) 가득한 겨울밤 흐트러진 가로등 불빛에 의존하는 도시의 나약한 비둘기의 환각일지도 모른다.
(20130118)

'후회' 뒤늦게 이 단어의 의미에 대해 각인하게 되었다. 상임집행위 회의를 하면서 p대표가 후회라는 말을 하였다. 민우회의 장기적 활동을 위해, 세대의 전환을 위해 조직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말을 2007년, 내가 활동을 시작한 그 시기부터 내외부적으로 끊임없이 들었다. 다양한 방안 중 하나로 민우회 이름의 변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러한 내외부적인 요구에 기반하여 민우회는 2010년 부터 명칭 변경을 위해 애썼다. 2012년 총회, 명칭(엄밀히 따지면 별칭을 제정하는 것) 변경을 시도하다 여러가지 이유로 무산이 되었고, 2013년 총회를 준비하면서 두가지 별칭 후보가 제출이 되었다. 올해 총회에서는 명칭 변경까지는 아니지만 명칭 변경을 위한 과도기의 작업으로 별칭이 선정된다. 명칭 변경은 아직 먼 작업인듯하고, 명칭 변경 이전에 별칭을 하나 만드려고 하는 것이다. 본부, 지부가 2012년 한해동안 별칭 생산을 위해 워크샵을 하였고, 어찌되었든 4개의 후보가 만들어졌다. 총회에서는 최종 2개의 후보로 추려져 투표를 할 것이다. 별칭 선정에 관한 사전 준비 회의를 하며 p대표가 '후회'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었다. 이 자리에서 무수한 맥락을 다 이야기할 수 없지만 그의 이야기의 결론은 조직의 변화를 말하는 이 시점에서, 활동가인 나는 얼만큼 최선을 다하였는가? 이 시간이 지난 시점에 나는 과연 후회하지 않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었다. 나는 그의 문제제기가 다른 때도 아니고 총회를 일주일 앞둔, 왜 하필 지금 이 시점인지에 대해 마구 따져묻고 싶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지금이라도, 비록 늦었다손치더라도 조직의 변화와 결단에 있어 '후회'하지않았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움직이자는 그 마음이 이해되기도 하였다. 끊임없이 '정치'와 '판단'의 순간이 오는 것같다. 하지만 그 '정치'와 '판단'을 떠나서 순수한 마음으로 운동에 있어 '최선을 다해보는 것은 어떤가?.'라는 그의 조심스러운 제안이 먼저 읽혔다. 그 마음에 대한 단순한 감화가 아니라 나를 돌아보는 질문을 내게 던지게 되었다. "나는 살아가며 '후회'하지않을 만큼 무언가에 대해 다하였는가?" 그래서 그 질문에 나는 순수하게 동의가 되었다. 하지만 또 조직생활에 있어 순수한 마음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때로는 '정치'가 발동한다는 것을 잘 안다. 오늘도 그 '정치'와 '마음'이 끊임없이 교차하는 것이 읽혔다. 하지만 이번 순간만큼은 마음이 하자는대로, 다 떠나서 그렇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마음과 제안에 그리고 나의 동의에 후회하지 않기 위하여 주말동안 사전도 뒤지고 고민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것은 또 개인의 다짐과 더불어 조직적으로 그러한 분위기를 만들어야겠다는 것도 동반하는 것이겠지? 제발 한주동안 쌈박한 무언가가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아무것도 안나올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발휘되어야하는 것같다. 그래서 이번 주말은 별칭 주말이다. 머리를 굴려봐야겠다. 여튼 오늘의 키워드는 '후회'하지 않기 위하여 발버둥을 쳐볼셈이다.
(20130117)

어젯밤에 잠들기 직전에 귀여운(?) 시나리오 하나를 생각했다. 등장인물은 주인공 포함하여 총 2인이면 충분한 영화이다. 배경은 서울아트시네마이고, 촬영과 편집이 가능한 사람 1명, 주인공 1명, 주인공 친구 1명이면 충분히 만들수 있는 5분 가량의 초단편 영화이다. 배우가 관건인 영화이고, '엔딩의 임팩트가 있는 흑백영화'를 영화 속 영화로 담고 싶은 영화이다. 관련해서 흑백영화에 대한 자문을 누군가가 해주면 좋겠다. 그리고 호감형의 누군가가 여주인공을 해주면 좋겠고, 역시 호감형의 또다른 여자분이 주인공의 친구가 되어주면 좋겠다. 그리고 촬영과 편집을 할 수 있는 능력자가 있다면 겨울, 서울아트시네마를 배경으로 하루만에 귀여운(?) 영화 한편을 만들 수 있을텐데. 하루 영화 재미지게 찍고, 그 다음엔 술먹으며 같이 놀 누구 없을까? 영화 제목은 <그거알아?>.
(20130116)



2013년 신년맞이 민우회 활동가들의 다짐. 아, 욱겨! ㅋ


고용노동부의 “고용률 70%달성”등 인수위 보고에 대한
  촌 평 ∎   

1. 고용노동부가 인수위에 보고한 “고용률 70% 달성”에 대해서
 ⇨ 일자리 창출은 질 좋은 일자리들로 만들어져야 한다.

  지난 5년간 이명박 정부에서는 총 80만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만들어진 일자리의 ‘질’을 생각하면 고용률 70%달성을 위한 일자리 창출안은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 자영업자, 일용직, 계약직 등이 집중적으로 늘어났고 고용의 질은 더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OECD 국가 중 저임금계층은 한국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 중 정부부문 최저임금 미달자가 9만 명(9.1%)이나 차지하는 것이 지금 우리사회의 현실이다. 모범적으로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는 정부기관이 오히려 앞장서서 열악한 일자리를 양산하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만든 80만 개 일자리의 질이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고용노동부 보고 내용 속 150만 개 일자리의 질은 과연 어느 정도로 담보 가능할지 우려를 표하며, 고용노동부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묻고 싶다.

2. 고용노동부가 인수위에 보고한 “낮은 여성 취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여성 고용 비율을 높이고 육아휴직을 보장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점수에 따라 금융지원과 세제혜택을 주는 '남녀 고용평등 인센티브 마일리지' 제도 시행”에 대해서
⇨ 현상보다 문제의 근본을 보아야 해결 가능하다!

  고용노동부는 낮은 여성취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여성 고용 비율을 높이고 육아휴직을 보장하는 중소기업에 금융지원과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하지만 육아휴직을 보장하고 있는 법․제도는 이미 마련되어 있는 것이고, 근본적으로 이러한 법과 제도가 활용되기 어려운 현실적인 지점들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야말로 필요한 일이다. 즉 여성취업률이 왜 낮은지에 대해서 젠더적 관점 하에서 분석이 선행되어야 여성취업률을 실질적으로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낮은 여성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고용노동부는 ‘육아휴직 중소기업 금융지원 세제혜택’을 제안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에 천착하여 여성 취업이 왜 어려운지, 어떤 제반조건들이 달라져야 취업이 가능한지 등에 대한 분석 하에 실효성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일․가정양립정책은 남녀모두에게 해당되어 활용될 수 있도록 성평등한 관점에 근거하여 실행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 일․가정 양립은 여전히 여성의 몫으로만 설계․운영되고 있다는 문제가 있다. 고용노동부가 인수위에 제시한 안 역시 ‘육아휴직=여성노동자’라는 인식을 확산할 가능성이 있어 우려가 상당히 된다. 

3. 고용노동부가 인수위에 보고한 “벤처기업을 육성해 청년창업가를 육성하는 방안”에 대해서
⇨ 불확실한 거품이 아닌 좋은 일자리정책을 세워야 한다.

  고용노동부는 박근혜 당선인이 강조했던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벤처기업 육성을 통한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한다. ‘청년창업기획사’와 ‘청년창업펀드’를 만들어 청년층의 창업을 지원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청년들에게 안정되고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한다기보다는 자영업을 권하는 것이다. 동시에 ‘창업’이라는 허상을 통해 청년실업의 근본적인 문제를 보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창업’ 혹은 ‘벤처’라는 불확실한 거품 속에 청년들의 삶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겠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 더 이상 불안을 권장하거나 증식시키지 말고, 청년들이 보다 현실적인 ‘미래’를 기획하고 일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 방안마련이 시급한 상황임을 제대로 인식하고 정책을 내야 한다. 특히 낮은 여성 취업률을 높여서 전체 고용률도 높이고자 한다면 성차별 인식에 의해 취약한 위치에 있는 여성청년에 초점을 맞추어 정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   
2013. 1. 16
한국여성민우회

윈슬러 호머 <여름밤>

이 그림을 실제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가끔은 미술관에서 그림 안에 조용히 머물다 일상으로 복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헌데 보고싶은 그림을 조용히 볼 수 있는 상황을 맞이한다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다.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이번 겨울 유독 장례식장을 찾는 일이 많다. 앞으로 이러한 시간들이 계속해서 반복되겠지. 그만큼 내 생에 있어 사그라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인식해야하는 시간들이 가까워지고 있다. 
(20130115)

머리가 왜 이렇게 아픈지 모르겠다. 어제는 체기가 있었는데 오늘은 머리가 아프다. 토요일부터 지끈거리더니 왼쪽 편두통이 심해졌다. 빨리 취침모드로 들어가야 겠다. 퇴근길에 이렇게 가다가는 꼰대가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생각은 며칠 전에도 문득 찾아왔었다. '말'로만 모든 상황을 만들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움직이지 않고 '말'로만 구성된 나를 발견했을 때, '아차' 싶었다. 이쪽에서 저쪽으로 넘어가는 것은 한순간이다. 이쪽에서 저쪽으로 한순간 쉽게 넘어가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예민해져야할 것같다. '말'로만 모든 것을 하는 꼰대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말'하는 것과 '행'하는 것이 동일한 사람이고 싶고, '말'보다 항상 '행'이 먼저인 사람이고 싶다. 어제는 동네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연애를 하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딱 어제까지!" 고생했으니 수고했다고 스담스담해주는 이가 있으면 좋으련만. 결정적으로 점잖빼지않고 어딘가에 마구 칭얼거리고 싶었다. 그럴때는 가끔 동생들한테 막 까불어대곤 한다. 그럼 동생들은 참으로 이상한 눈으로 바라본다. 그래도 받아주는 동생들이 있어 다행이다. 나도 까불면 '한까불이' 하는데. 이 까불이 본능을 마구 펼치고 싶은데 못 펼치면 근질근질해진다. ㅎ 

 

+ 지난주에는 영화를 한 편도 못봤다. 이번주는 영화 열심히 봐야지. 글도 바지런히 써야지. :)

(20130114)

 

2013. 1. 14. 20:14

동네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힘들었던 작업을 깔끔하게 털고, 가벼운 마음으로 동네친구를 불러 편안한 옷차림으로 동네술집에서 맥주 한 잔 마시며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딱1명 동네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참 바쁘다. 1년에 3번 이상 보면 많이 보는 것이다. 오랜만에 전화를 했는데 역시 받지 않았다. 동네에 자주 머무는 동네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동네 친구 있는 사람들이 가끔 그렇게 부럽더라.

(20130113)

 


이번주는 정말 '고용평등상담실 상담사례집 제작' 주간이다. 수요일부터 현재까지 (아마도 내일도 그러할듯 싶다.) 컴퓨터에 앉아서 자료를 검색하고, 민우회에서 발간한 노동 자료들을 다시 한 번씩 훑어보고, 상담 건수를 하나하나 체크하며 '살릴 말, 묶을 수 있는 경향'을 뽑고 있다. 작업이 만만치않다. 이번이 더욱 그런 것같다. 다른 때와 다른 묘한 욕심이 발동하여, 가급적 '기존과는 다른' 것을 추구하고 있다. 글을 쓰면서 이 사례집이 많은 이들에게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했다. 그런데 작업을 하면서 나는 투여시간 대비 결과물이 미약한, 효율성이 떨어지는 인간은 아닌가 싶다. 좀 슬프군. 그리고 나는 근거없이 내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망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직언을 하면 나는 일의 깜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 이것도 슬프군. ㅠ 원래 최종 마감일을 금요일이었다. 그런데 아직도 진행형이다. 자잘하게 손 볼 것 손 보고, 편집하고, 용가리하고 소통하고 그러려면 시간이 꽤 걸릴듯하다. 아, 빨리 끝내고 싶다. 더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 월요일 오전에는 반드시 넘겨야 한다. 그래야 책이 나온다. 나중에 사례집이 나오면 용가리, 폴, 민트, 바람의 싸인을 넣은 한정판을 사무실에 잘 보관해둬야겠다. 정말 노동팀 활동가들 모두가 고생 중이다. 그런데 잘 만들고 있는 거겠지? 갑자기 불안해진다.
(20130112)

일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생긴 작은변화라면 무언가를 기대하게 된다는 것이다. "나의 하루는 어떻게 기록될까? 결국 나는 무엇을 기록하게 될까?" 일기는 하루를 호기심으로 시작할 수 있게 한다. 일기는 또 기억해야 할 것을 망각하지 않도록 돕는다. 동생이 오늘 예쁜 이야기를 하나 해주었다. 그 이야기는 평생 잊어버리고 싶지 않은 이야기였다. 그 이야기를 트윗에 남겼다. 이야기를 다시 일기장에 옮겨 적는다.

1. 가끔 나는 여동생을 '네코'라고 부른다. 동생 눈은 고양이 눈이다. 고양이 울음소리도 잘내고, 가끔 하는 행동도 보면 정말 고양이 같다.
2. 우리집 '네코'씨는 어릴적 자기가 정말 코와 귀는 분홍색이고 몸의 털은 하얀, 고양이인줄 알았다고 한다.
3. 하얗고 분홍의 '네코'씨는 우주에서 혼자 잘 놀고 있는데 엄마가 쉬익-쉬익-줄을 던져 자기를 낚아와 지구에서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오늘 아침 '네코'씨의 이야기에 즐거웠다. 어린 '네코'씨의 상상력 참 귀엽다.

내가 그림 동화를 그리는 작가라면 이 이야기를 정성스레 그리고, 풀어내 사랑스러운 동화책 한 권을 만들어 냈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은 이 이야기말곤 더이상 쓸 말이 없다. 지금 이 순간 빨리 자고 싶다. 글을 쓰기 위해 책상 앞에 앉았지만 진도가 안나간다. 정확히 한계를 말하는 몸은 참 솔직하다.
(20130111)



앍! 오늘은 일기 쓰고 잤다간 아침을 맞이할 것같아서 일기 쓰기 패스해야겠다. 그래도 간략하게 기록하면 오늘은 보령화력에서 직장내 성희롱 피해를 입은 노동자와 함께 삼성동 본사 앞에서 성추행 사건 해결을 위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건강하고, 밝은 에너지로 당차게 발언도 하고 연대 단위 사람들과 소통하는 피해자 동지의 모습이 참 멋있었다. 쉽지 않은 싸움이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을 각오로 투쟁! 그들이 사건을 묵살하고 제대로 해결하지 않을수록 우리의 세력은 확실히 더 커질 것이다. 나는 그것을 믿는다. 앍! 배고파! 자야지!

 

[후기] 보령화력 성추행사건 해결을 위한 기자회견 

http://www.womenlink.or.kr/nxprg/board.php?ao=view&bbs_id=main_news&doc_num=1437

(20130110) 


21시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서 24시 현재까지 A4용지 한 장을 썼다. 2012년 고용평등상담실, 상담사례를 분석하고 있는데 글이 잘 안나온다. 올해는 다른 해보다 더 욕심 내어 결과물을 만들고 싶어 자료도 읽고, 사례들도 달리 보려고 애를 쓰지만 머릿 속엔 생각만이 둥둥 떠다닐뿐이다. 아무래도 내일도, 모레도 이 작업을 계속 해야할 것같다. 금요일에는 깔끔하게 털고 마음 편히 주말을 보내고 싶은데 그럴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그래도 내 안에 뭔가 잘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꿈틀거리는 것이 묘하게 기분이 좋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운동하는 것이 억울하지 않기 위해서 나는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해야하는지' 질문을 던졌다. 함께 하는 우리의 운동 동력이 '억울함'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묵묵하고 우직한 이들의 특성 중 하나가 되든 안되든 일단은 끌어안고 가야한다는 숙명론자라는 것이다. 하지만 숙명론자들은 본인이 소화할 수 없는 것도 쉽게 끌어안는다. 그래서 그것이 어느새 억울함으로 전이되어 결국엔 모든 상황을 곱게 바라볼 수 없는 결과를 자초하기도 한다. 나 또한 이런 숙명론자에 속하는 이 중 하나다. 그래서 과거엔 뻥 터져버릴 것같은 순간에 무책임하게 도망을 가버렸다. 벗어나고 싶었던 그 상황을 중지한 그 순간이 후회되는 것은 아니지만 왜 난 그런방식으로 당시를 정리했던 것일까?에 대해서는 후회가 남는다. 민우회 활동을 하면서 숙명론자가 피해야 하는 원칙을 나는 조금씩 배우고 있다. 우선 숙명론자들은 '판단'을 잘해야한다. 이것을 내가 소화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생각해야하는 것이다. '이것은 나의 운명이요, 숙명이요. 그렇기때문에 나는 해야한다.'가 아니라 지금 나는 어떤 위치에 있고, 이것을 수행하기 위한 나의 깜냥은 어떤지, 어디에서 자원을 끌어오면 되는지를 판단해야하는 것이다. 이것은 소극적 자세이거나 포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나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그 상황에 근거하여 무언가를 행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지도를 그리는 작업인 것이다. 숙명론자에게 필요한 두번째 자질은 '말하기'인 것 같다. 숙명론자들은 역시 '이것은 나의 운명이요, 숙명이요.'라고 생각하기때문에 버거워도 제대로 말하지 못한다. 말하지 못하면 병이 되고, 이것은 병뿐만 아니라 급기야는 돌이킬 수 없는 무서운 상황을 (예를 들어 사업진행에 있어 엄청난 펑크를 내거나, 누군가에게 엄청난 부담을 전가한다.) 부른다. 내가 어떤지 끊임없이 말해야 상대도 안다. 그래야 역할분담도, 준비도 원활히 된다. 여튼 억울하지 않기 위해서, 가볍고 즐겁게 운동하기 위해서 필요한 자질은 '판단'과 '말하기'이다. 명심해야겠다. 

별개로 오늘 내가 너무 몰아붙친 것은 아닌가 싶다. 사고도 행동도 말랑말랑하고 유연한 사람이고싶다. 난 상당히 경직되어있다. -_-; 그리고 또 한편으로 나는 이상하게 여유롭다. 이것이 또 누군가에게는 불안감이 될텐데. 참 어렵다. 허허. 
(20130109)


총회 직전인 민우회는 회의가 많다. 오전에 회의 한 건을 하고, 점심을 먹고 오후에 또 회의 한 건을 하고 나니 퇴근 시간이되었다. 그러다보니 낮 시간에 하지 못한 일을 늦은밤까지 하게 된다. 이렇게 구성되는 일과 중 단 30분이라도 숨통을 틀 수 있는 시간을 만들려고 한다. 그 시간이 일기쓰는 시간인 것 같다. 


아침에 폴이 출근하자마자 책장 정리를 하다 발견했다며 CD 한 장을 건넸다. 여성트리오 '소풍가는 날'의 첫 번째 앨범인 <꽃 피는 나무의 여행>이었다. 내가 폴에게 좋은 노래라고 한 번 들어보라며 전했던 CD였다. 폴이 전한 CD 자켓을 보면서 문득 옛 추억이 떠올랐다. '소풍가는 날'을 처음 알게된 때는 시간을 거슬러 2004년 또는 2005년의 여성의 날이었다. 여성의 날 문화제 때 '소풍가는 날'이 학교에 찾아와 공연을 했었다. 운동권 노래패에서 노래하던 그녀들이 모여 '여성'트리오를 구성하고 직접 곡을 쓰고 노래한다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다부지고, 부드럽고, 따뜻한 그녀들의 분위기가 좋았다. 목소리도 그렇고. '소풍가는 날'을 내가 그리 좋아하니 그때 내가 좋아했던 언니가 그녀들의 첫 번째 CD가 나왔다며 선물을 주었다. 그 후 한참 지난 뒤 폴에게서 다시 그 CD를 건네받았을 때 지난 시간들이 예고없이 와락 안겨왔다. 정문 앞 학생식당 옆 초록의 나무그늘과 3월 교정의 싱그러움과 운정관 지하 강당을 가득 매웠던 사람들과 노랑과 빨강 초록 파랑의 조명과 그 조명을 은은히 덮던 희뿌연 연기와 휑하지만 열기가 가득한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던 '소풍가는 날'의 그녀들과 그 노래결에 흥얼이던 동무들. 참 아름다웠던 시간들, 모든 것이 뜨거웠던 시간들이 떠올라 눈가에 물이 올랐다. 집에 돌아와 '소풍가는 날'의 <꽃피는 나무 여행>, <계절과 계절 사이>, <이런 생각>을 반복해서 들었다. 얼마전 '소풍가는 날'의 신현정씨가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트윗을 통해 그 소식이 전해졌다. 오랜만에 그녀들을 만났는데, 이제 여성'트리오' '소풍가는 날'을 무대에서 만날 수 없다고 하니 기분이 이상했다. 어디선가 영원히 존재할 것만 같은 이들이 그렇게 사그라지고 있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나의 지난 시간에게, 그때의 그녀들에게 조용히 안부를 묻는 밤이다.

(20130108) 



 

2013년 새해 첫번째 굿모닝위민링크는 여성건강팀에서 진행했다. 프로그램은 사무실 뒷산 성미산에 올라가 서로의 새해다짐을 나누는 것이었다. 새해에 처음 맞는 월요일 아침 초코과자와 보온병에 유자차, 둥굴레차, 커피 등 종류별로 뜨거운 차를 담고 산에 올랐다. 아침 공기는 상쾌했고, 좁은 사무실이 아닌 트인 공간에서 사람들을 보니 모두가 즐거웠다. 날이 풀려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렇지않았다면 두고두고 원성을 들었을지도 모른다. ㅋ 벤치에 스무명이 상근활동가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각자의 새해 계획을 이야기했다. 기억나는 누군가들의 다짐을 잠시 언급해보면, 좋은 일 생길 때 마다 저금통에 500원 넣기, 맥주 500cc 두 잔 이상 마시지 않기, 임보라 목사님이 새로 터 잡은 교회 열심히 다니기, 텔레비전 보는 시간 줄이기, 일어날 시간에 일어나기, 잠잘 시간에 자기, 여가 시간엔 최대한 여가를 즐기기, 계획없이 살기, 충동적으로 쇼핑하지 않기, 꾸준히 운동하기, 아침에 일어나 영어공부하기, 일기쓰기, 효도하기, 주말에 밥 잘 챙겨먹기, 일가정 양립 포기하기, 등근육 만들기 포기하기 등 그 사람의 성향과 특징에 걸맞는 새해 계획들이 나왔다. 계획이 그것을 말하는 사람들을 닮아서 재미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월요일 아침의 일상을 맞이하였다. 이것이 제대로 잘 지켜질지는 잘 모르지만 소박한 다짐의 공유는 서로의 삶에 작은 생기를 불어 넣어 주었다. 이렇게 2013년의 첫번째 월요일을 시작하는 이들이 나는 참 좋았다. :) 오랜만에 성미산에 올랐다. 동네 작은 뒷산이지만 성미산은 자연이었다. 그렇게 자연을 찾으니 발은 시려워도 아침이 가득해졌다. 그 후 일정이 빡세서 곤란했지만 오전풍경은 귀여운 하루였다.

 

(20130107)


2013. 1. 5. 01:19



집에 가는 길에 그냥 혼자 좋아서 배시시 웃으며 밤길을 걸었다. 생각하면 기분좋은 사람들. 2013년 한 해 이들과 함께 힘 조절 잘 하면서 지치지 않고 잘 살아가기를 바란다. :)


2013. 1. 3. 00:57

 

새해를 맞이하고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시간, 이제 하루 지났는데 내가 잘 살고 있는 건가 싶다.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어 나누어 쓰고, 야근을 하고, 야근 후 동무들과 맥주 한 잔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틈이 없는 팍팍한 하루를 돌아보며 '이게 맞나?' 질문을 한다. 아닌 것 같은데. 아닌 것 같은데. 맥주 마시고 안주를 쳐묵쳐묵했더니 배만 부르다. 방에 앉아 있어도 춥다. 오늘은 왜이렇게 추운걸까. 내일은 더 춥다던데. 이놈의 나라는 점점 더 추워진다. 정말 이렇게 가다가는 영하 20도, 30도 막 치고 나가겠다. 정말 지구가 걱정된다. 오늘은 두 번의 말 실수를 하고 혼자 자책하고, 서로 성장하기 위해 나는 어떻게 해야하나 묻고 답변은 미루고, 새해에 계획했던 것 중 두 개는 하루도 안되서 무너지고. 내일 종일 있을 회의는 걱정되고. 에이씨.

 

그래도 민우회 새해 인사 쇼케이스를 보고 괜히 좋아한다. 쇼케이스에 담긴 시(詩) 구절이 좋고, 사진이 좋다. 감각있는 새해 인사 쇼케이스다. 그리고 동무들과 술 한 잔하며 정보 하나를 얻었다. '냉장고 200L 이상은 자동으로 성애를 제거해주는 기능이 있다.' 알찬 생활 정보를 얻은 하루이니 그냥 쳐 자야겠다. 그나저나 소녀시대 새로 나온 곡들과 뮤직비디오와 영상 등을 봐야하는데 영 땡기지 않는다. 왜 그런걸까? ㅠ 과격해지고 싶은 밤이다. 컁!

 


 

비극

최승자

 

죽고 싶음의 절정에서

죽지 못한다, 혹은

죽지 않는다.

드라마가 되지 않고

비극이 되지 않고

클라이막스가 되지 않는다.

되지 않는다.

그것이 내가 견뎌내야 할 비극이다.

시시하고 미미하고 지지하고 데데한 비극이다.

하지만 어쨌든 이 물을 건너갈 수밖에 없다.

맞은편에서 병신 같은 죽음이 날 기다리고 있다 할지라도.

2012. 12. 5. 16:58

전업주부 25년차 유인숙씨

행복마트의 행복하지 않은 직원 조유미씨

정치에 할 말 있다는 18살 김은미씨

여자친구의 임신 소식을 들은 26살 김창석씨

그리고, 우리 모두

 

18대 대선에 할 말 있습니다!




18대 대선에 제안하는 성평등복지국가 기본방향과 정책과제를

우리들의 일상다반사로 엮었습니다

<18대 대선, 우리가 원하는 건? 성평등복지국가!>를 소개합니다.




2012. 11. 25. 22:54

1. 발이 편한 운동화 or 단화를 원한다!

아주 오랜만에 이발을 했다. 이발을 하고 있는 중에 스타일리스트가 내게 슬쩍 말을 걸었다. 오늘 본사에서 부지불식간에 출동해서 스타일리스트들 의상을 체크하고 갔다고 한다. 어제 체크가 있어 오늘 없을 줄 알았는데 오늘도 들이닥쳤다고 한다. 보통 여성이든 남성이든 스타일리스트들은 스타일리쉬하게 풀세팅으로 갖춰 입고 일을 해야한다고 한다. 스타일이 좋은지 안좋은지 본사에서 틈틈이 체크를 하고 그렇지 않은 스타일리스트에게는 경고를 준다고 한다. 스타일리쉬한 복장 중 하나가 바로 구두이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스타일리스트 모두는 구두를 신고 일을 해야한다고 한다. 보통 여성 스타일리스트들의 구두라 함은 하이힐을 의미하는 것이다. 어제 종일 하이힐을 신고 일해서 오늘 굽 없는 신발을 신고왔는데 딱 걸렸다며 그는 괴로워했다. 내가 생각해도 정말 이해되지 않는다. 하루 종일 서서 일한다는 것을 뻔히 다 알면서 반드시 구두를 신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무슨 심뽀인지. 그리고 왜 하이힐만이 스타일리쉬한 복장의 마무리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운동화를 신어도 단화를 신어도 얼마든지 스타일을 멋지게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을 왜 모르나??? 내가 더 그 미용실의 본사직원들한테 화가 났다. 이발하러 간 시간은 오후 3시 그때까지 그는 밥한끼 제대로 못 먹었다고 한다. 아침 9시 30분에 출근해서 마감시간은 8시, 스텝들은 9시에 출근해서 매장 정리하고 실습하고 마치면 대략 밤 11시 12시가 된다고 한다. 하루 긴 업무 시간 중 쉬는 시간은 밥먹는 시간 20분이라고 한다. 손님이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은 쿠션의 비치 등 안락하고 충분하다. 하지만 노동자가 쉴곳은 어느 곳에도 없다. 내 머리를 만지며 그는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절대 이 일만은 하지 말라고 뜯어 말리고 싶다고 한다. 미용실도 규모있는 식당처럼(왜 체인형 식당들은 브레이크 타임이 있지않은가? 소규모영세사업장은 그러하지 못하지만.ㅠ) 브레이크 타임이 있으면 좋겠다. 엄청난 감정노동과 과한 물리적 노동을 요하는 직업이 미용실 스타일리스트이다. 잘려나가는 머리카락을 보면서 혼자서 중얼중얼 거렸다. 충분한 휴게시간을 요구한다! 자유로운 복장을 요구한다! 틈틈이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을 요구한다!

(20121125)

 

2. 근육의 힘!

근육의 중요성을 느낀 날이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여러 것들 중에 처음으로, 진지하게 그 존재에 대해 인식한 것이다. 근육은 잘못된 자세와 운동 부족으로 서로 변형된 형태로 결합하여 굳는다. 이것이 지속되면 변형된 굳은 근육은 신경을 누르고, 눌린 신경은 '저림' 증상을 가져온다. 이완되지 않은 근육은 소위 이완된 자세 즉 누운 자세에서도 경직되어 있어 편치않다고 느끼게 하고 잠을 뒤척이게 하는 것이다. 오래된 오피스 생활과 퇴근 후에도 컴을 가까이 하는 생활은 근육경직 →불면증→더 근육경직 →더 불면증을 부른다. 악순환이다.

 

한의원을 다녀왔다. 양약병원도 한방병원도 '근육'에 대해 말했다. 양약병원에서는 그저 "문제없다."라고 말했다. 근육이완주사를 놓고, 처방한 약에 근육을 이완 시키는 약과 진통제가 있어서 '근육'이 문제라고 추측한 것이다.

 

여튼 한의원에 다녀온 결론은 '배근육'과 '허리근육'을 키우는 것이다. 선생님은 아침 저녁으로 반듯하게 누워 다리 들어올리기 운동을 10회씩 한달동안 꾼준히 하기를 권했다. 병원을 나오면서 점심산책을 재개할 것을 다짐했다. 곳곳에 근육을 풀어주는 침을 맞았다. 왼쪽 목과 어깨가 한결 나아졌다. 그러나 오른쪽 손가락 마비 증상은 증상이 이번에 처음 드러난 것이지 증상의 원인은 꽤 오래되었을 거라며 치료를 하며 원인을 찾아 보자고 했다. 한 번 증상은 별 문제될 것이 없다는 양약병원과 다른 답이다. 점점 한의학에 더 신뢰가 간다. ㅎ 지멋대로 오늘의 교훈은 '근육은 중요하다와 양약병원보다 한방병원이 더 낫다.'이다.   

(20121124)

 

3. 옷장 속 욕망의 연대기를 펼쳐라.

노동팀에서 기획한 노동교육 강좌가 오늘부로 드디어 끝났다. 기획력은 훌륭했지만 우여곡절이 많아 어려웠다. 소소한 실무의 실수도 있었고, 3주가 힘들었다. 쉽지않았지만 의미있는 시공간이었다고 스스로 확신한다. 매 강좌가 그랬다. 특히 마지막 강좌인 제미란 스타일리스트의 강좌는 내가 살아오면서 한 번도 질문하지 않았던 질문을 내게 던졌고 그에 대한 답변을 고민할 수 있는 시공간이었다. '옷'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내게 옷은 몸을 보완하는 '기능적 의복'일뿐이었다. 옷을 선택함에 있어서도 나의 취향보다는 동생의 안목을 적극 신뢰하였다. 한 마디로 옷에 대한 나의 철학이 없었다.

 

제미란 스타일리스트는 세가지 질문을 던졌다. 1)나에게 옷이란? 2) 내가 원하는 나만의 스타일은? 3) 내 스타일을 찾는데 방해되는 요인은? 1)에 대해 나는 '비싼 것(내 월급으로는 옷 한 벌 사기 어렵다.)', '많지 않은 옷으로 다양하게 매치하여 다채롭게 연출하고 싶지만 응용력이 부족하여 좌절하는 것.'이라고 썼고, 2)에 대해서는 '히피 스타일, 할머니들의 따뜻하고 낡은 느낌의 니트 스타일, 자유로운 스타일'이라고 썼고, 3)에 대해서는 돈, 시간, 타인의 시선, 쇼핑에 대한 흥미 부족, 추구하는 스타일의 옷이 시중에 별로 없음, 응용을 잘 못함.'이라고 썼다.

 

사람들이 제각각 생각하는 '나에게 옷이란?' 질문에 대한 답을 주고 받으며 자연스레 옷이란 세상과 내가 만나는 마지막 경계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세상의 그것과 피부 아래의 내가 '옷'이라는 경계에서 만나는 것이기에 옷은 또다른 자아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럼 옷을 '잘' 입어야 겠네.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여기에서 다시 질문을 던지게 되는 것이다. 옷을 '잘'입는 다는 것은? 소위 명품을 두르고 유행에 부합하는 옷을 입는 것이 '잘'입는 것일까? 제미란 스타일리스트는 옷은 그 사람 고유에서 출발하는 것, 내가 가진 욕망의 기호들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표출하는 것이 '잘'입는 옷이지 않을까 질문을 되던졌다.

 

내 스타일을 찾는데 방해되는 요인들을 이야기하다보니 자연스레 미디어 이야기도 나왔다. 옷을 사고 살 빠지면 입어야지 하고 두었던 옷들, 내 체형이 바뀌면 멋지게 스타일을 내야지 하는 마음에 대해 그는 담백하게 말했다.

 

"체형은 스타일의 완성이 아니에요. 우리가 효리처럼 될 수는 없잖아. 이미 미디어가 우리의 거울이 되어 그것에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 알아요. 하지만 언제까지 내 몸에 대해 저주를 붓고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 만은 없잖아요. 어차피 내 몸을 바꿀 수 없어요. 평생 이 몸으로 살아야 하잖아. 안 어울린다고 말하는 시선은 누구의 시선인지 한 번 세상해봐요. 안어울린다고 말하는 것이 진정 나의 시선인지, 타인의 시선인지. 안어울린다고 말하는 타인들은 지나가는 인연일뿐이에요. 내 남은 여생을 툭 던진 그 말에 평생 가둘 순 없잖아요. 그리고 그 사람의 말이 정확한 말이라고 또 누가 어떻게 확신해요!"

 

나의 스타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체형뿐만아니라 또 하나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바로 함께 사는 이들이였다. 자유로운 나만의 스타일링을 위해서는 '옷'에 있어서도 '독립'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우스갯소리로 강의 틈틈이 "엄마를 끊으세요. 가족을 끊으세요."라는 말이 오갔다. ㅎ

 

스타일의 제약에 있어 우리가 느끼는 것 중의 하나 '돈'에 대해 질문을 던지자 그는 옷을 꼭 기성복 매장에서 살 필요가 없다고 했다. 구제옷가게에 가면 좋은 질감의 저렴한 옷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오늘 입고 온 그녀의 빨간 코트와 머플러로 연출한 멋진 푸른빛의 스웨터는 모두 5,000원 10,000원 하는 것들이었다. 그녀는 우리에게 구제옷의 세계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제미란 스타일리스트는 옷장 속에 갇힌 욕망의 연대기를 과감하게 펼치라고 말했다. 좌절된 욕망을 펼치기 위해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라고 말했다. 그가 전한 한가지 팁은 '머리'였다. 사람이 가장 마지막까지 건들기 어려워 하는 것이 바로 헤어스타일인데 헤어스타일을 과감하게 바꾸면 겁나는 것이 없다고 했다. 제미란 스타일리스트의 헤어스타일은 아주 짧은 숏커트였다. 마치 아이돌 가수의 머리처럼. 그는 과감한 헤어스타일은 오히려 뭘 입어도 어울리지 않는 것이 없다며 강의장에 모인 이들에게 그녀만의 팁을 전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특성과 고민을 듣고 거기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옷'에 대한 철학을 나눈 시간은 상당히 재미있었다. 강의 쉬는 시간에 날 보며 "그대는 반드시 쉬어야 겠어요. 쉬어야 그대만의 스타일을 찾을 수 있어요. 여유가 없어서 지금 그대는 스타일을 못 찾는 거에요. 꼭 쉬세요."라고 말했다. 그 말에 그가 나를 꿰뚫어보는 것 같아 놀랐다. 제미란 스타일리스트는 매력적인 사람이었고, 그녀의 작업실에 한 번 놀러가보고 싶었다. 강의를 마치고 집에 와서 내 옷장 속 욕망의 연대기를 생각해봤다. 그리고 펼치지 못한 욕망의 옷들을 꺼내 보니 전부 원피스였다. ㅎ 내년 여름엔 하나씩 도전해봐야지!

(20121122)

 

4. 성희롱예방교육

성희롱예방교육을 다녀왔다. 교회에서 운영하는 복지관이고 30여명 정도가 일하는 곳이었다. 직장내 성희롱 사례로 주로 회식자리 성희롱 사례를 들었더니 한 켠에서 "거봐, 다 술이 문제야!"라고 말했다. 성희롱을 둘러싼 원인은 권력관계와 불안정한 노동시장, 성역할 고정관념 등 구조적 문화적 요인들이 결합되어 발생되는 것인데 순간 '성희롱=술'이라는 공식이 누군가에게 각인 된 것은 아닌가 걱정이 들었다. 다음번 예방 교육때는 회식자리 성희롱 사례는 가급적 삼가해야겠다. 여러 사례를 쓴다고 쓴 것같은데. 강의안을 재검토해야겠다. ㅠ

(20121121)

 

5. 몸몸몸 말하기 대회

몸,몸,몸 말하기 대회에 다녀왔다. 언니네중창단 공연에 배잡고 웃고. 몸에 관한, 아는 사람들의 몰랐던 이야기에 마음이 찡해지기도 했다. 그리고 문화제를 보면서 지금 내 몸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다리털과 겨털이 내년 여름에도 무사하기를 빌었다. '나는 모호'님의 목소리 매력적!

(20121120)

 

6. <인터뷰 강좌>가 끝났다.

일다에서 듣는 <인터뷰>강좌가 끝났다. 서로가 서로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지는 순간, 오랜만이었다. 곧 퇴고의 과정을 거치고 글을 올려야겠다. 그리고 다음 인터뷰이 섭외도 들어가야겠다. 그녀가 흔쾌히 수락해주기를 바란다. 겨울이 충만하다. :)

(20121119)

 

7. 일요일의 점심, 참치알리오올리오 스파게티

담백하다. 그런데 퍽퍽하다. 다음번에는 응용된 알리오올리오가 아니라 오리지날 알리오올리오를 맹글어 먹어봐야겠다.

 

재료 : 마늘, 양파, 참치, 올리브유, 소금 스파게티면만 있으면 땡!

 

그리고 올리브유를 아주 듬뿍 많이 넣어도 될 것같다. 기름지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면이 기름과 야채의 수분을 금방 흡수하니까 금방 퍽퍽해졌어. 참치 영향도 있었지만 알리오올리오라면 기름맛을 제대로 맛 뵐 수 있도록 해야지!

(20121118)

 

 

 

+ 어서 빨리 인터뷰 한 것 퇴고를 해야하는데. 아직도 못하고 있다. ㅠ

+ 한 주를 정리하고 보니 이번주는 참 빡시었다. 그래서 몸도 골골거리고 병이 낫나보다. 다음주는 쉬엄쉬엄 움직일 수 있도록 마인드 콘트롤 해야겠다.

+ 엄청나게 오랜만에 포스팅을 한다. 영화 본 것들, 책 본 것들도 하고픈 말이 있는데 목이 아파서, 손목이 안파서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겠다. 내 몸은 소중하니까! 땡!

2012. 11. 13. 13:45




투표시간 연장과 관련하여 사회적 입장이 뜨겁게 오고가고 있습니다. 헌법에 명시되어 있듯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선거권을 가지게 됩니다.(헌법 제24) 참정권은 국민의 기본권입니다. 헌법에 이렇게 우리의 권리가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 노동자 64%가 투표시간때문에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여성민우회는 투표시간 연장을 요구합니다! 식당노동자도, 새벽같이 출근하는 제조업노동자도, 칼퇴근이 어려운 사무직노동자도 모두가 내가 갈 수 있는 시간에 신중하게 마음 놓고 한표를 행사할 수 있는 '시간'을 요구합니다.

 

 

한가지 더 알아두면 좋은 근로기준법!

 

제10조(공민권 행사의 보장) 사용자는 근로자가 근로시간 중에 선거권, 그 밖의 공민권(公民權) 행사 또는 공(公)의 직무를 집행하기 위하여 필요한 시간을 청구하면 거부하지 못한다. 다만, 그 권리 행사나 공(公)의 직무를 수행하는 데에 지장이 없으면 청구한 시간을 변경할 수 있다.

 

사업주가 만약 공민권 행사를 보장하지 않을 때 이는 법 위반 사항입니다. 또한 공민권을 행사하는 시간은 유급으로 보장되어야 합니다!

 

 


 

2012 12 19일부터 그 변화가 시작되기를 바랍니다! 투표시간 연장 요구 함께 해요!

온라인 서명하기 http://nodong.org/everyvote9

 

2012년 12월 19일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 전에 누가 어떤 공약과 정책으로 성평등복지국가를

더 가까이 실현할 수 있을지 꼼꼼히 살펴봐야 겠죠?

한국여성민우회가 대선후보에게 보낸 공개제안서를 미리 한번 살펴보고 가세요!


성평등복지국가 8대방향과 14대정책과제 클릭

2012. 10. 17. 00:04

| 공 / 개 / 제 / 안 / 서 |

 

한국여성민우회가

 

18대 대선 후보들에게

 

성평등복지국가를 제안합니다

 

 

당신의 복지국가는 ‘어떤’ 복지국가입니까

2013년 대선의 화두는 ‘복지국가’입니다. 따라서 18대 대선의 정책 경쟁 과정은 곧 ‘어떤 복지국가를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가장 대안적인 대답을 모색하는 장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대안적인 대답이란 정확한 현실진단에 기반한 대답입니다.

 

 

보편적 복지국가는 ‘성평등’복지국가여야 합니다

현재 한국인이 겪고 있는 삶의 위기는 성평등 관점을 배제하고는 정확하게 진단할 수 없습니다.

‘사회 양극화’는 한국사회의 현주소를 진단할 때 흔히 쓰이는 말입니다. 하지만 여성경제활동참여율 50% 이하, 여성의 45%가 저임금노동자이며 여성노동자 3명 중 2명이 비정규직, 남녀임금격차 OECD국가 중 1위인 현실에서 ‘사회 양극화’란 정확히 말해 곧 ‘빈곤의 여성화’입니다.

‘사회안전망의 부재’ 또한 한국사회의 현재를 진단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진단 또한 기존 사회 제도가 사회안전망을 가족의 몫으로 전제하고 구성되어 왔으며, 그 핵심에 남성 생계부양자와 여성 돌봄책임자라는 성역할 규범이 있다는 사실과 통합적으로 사고될 때에만 현실적인 대안 설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성평등복지국가 실현을 위해 제안합니다

이에 한국여성민우회는 기존의 복지국가 담론을 성평등 관점으로 재구성한 ‘성평등복지국가 전략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으며, 대선을 맞아 이를 ‘성평등복지 8대 기본방향과 14대 정책과제’로 정리해 제안합니다. 본 제안이 각 후보들의 대선공약에 적극적으로 반영되여 한국사회의 다음을 기획하는 중요한 정책 기준으로 활용되기를 바랍니다.

 

 

성평등복지국가

 

8대 기본방향과 14대 핵심과제

 

 

| 기본방향 1 |

“여성은 경제활동의 주체이며, 소득활동을 통해 경제적으로 자립 할 권리를 가집니다. 동시에 일, 가족, 생활의 균형을 추구할 권리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보장되어야 합니다.”

 

핵 심 과 제

 

1. 연금 가입구조를 1가구 1연금 구조에서 1인 1연금 구조로 개편하는

1인 1국민연금제여성의 독립적 연금 수급권을 보장

2. 점심시간 유급화로 실근로시간을 줄여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

 

 

| 기본방향 2 |

“차별적인 제도를 개선해 차이가 존중되고 평등이 실현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핵 심 과 제

 

 

3.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성별, 성적지향, 장애, 학력 등의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사회 실현

4. 적극적 조치로서의 국회의원 남녀동수제로 결과적 평등 실현

 

 

| 기본방향 3 |

“사회구성원은 기본적인 소득과 생활기준을 보장받아야 합니다.”

핵 심 과 제

 

 

5. 최저임금을 평균임금의 50%로 인상하여

소득의 기본을 보장

6. 현재 9만원인 기초노령연금을 2배 인상하여

노후 소득을 현실화

 

 

| 기본방향 4 |

“사회구성원은 돌봄을 받을 권리와 제공할 권리를 보장받아야 합니다.”

핵 심 과 제

 

7. 국공립보육시설과 공공노인장기요양시설을

전체 시설 대비 30%로 확충하여 돌봄노동을 사회화, 공공화

 

 

| 기본방향 5 |

“개인은 가족으로부터 독립할 권리와, 가족을 구성할 권리를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핵 심 과 제

 

8. 시민연대협약법 제정으로 대안적 가족구성권의 기초 마련

 

 

| 기본방향 6 |

“교육 공공화로 누구나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어야합니다.”

핵 심 과 제

 

 

9. 초중고교 실질적 무상교육화를 통해 교육 공공화

10. 1학급 2교사제로 인권적 교육환경을 조성

 

 

| 기본방향 7 |

“사회구성원은 적정한 주거를 보장받아야 합니다.”

핵 심 과 제

 

11. 최저 주거기준 현실화를 위해 반지하 점진적 폐쇄

 

 

| 기본방향 8 |

“건강권은 신체적 권리뿐만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권리로도 보장되어야 합니다.”

핵 심 과 제

 

 

12. 여성 현실에 맞는 적정의료 실현을 위해

유방암 의무검진 연령을 30세로

13. 여성의 요청에 따른 인공임신중절 법제화

여성의 사회적 건강권 확보

14. 몸다양성보장법 제정으로 여성의 신체 이미지를 왜곡하는

사회문화적 환경에 대한 정책적 한계 설정

2012. 9. 11. 20:08

 

 

 

 

안녕하세요. 소희에요. 혹은 바람이에요.

 

2009년 여름의 어느날에도 이렇게 편지를 보냈던 기억이 나요. 어느덧 시간이 훌쩍 지나 지금은 2012년 가을이네요. 이 가을날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저는 '한국여성민우회'라는 여성단체에서 여전히도 활동을 하고 있어요. 지난 8월 여름은 민우회에서 활동한지 만 5년이 되는 계절이었어요. 5년이라는 시간 생각하면 꽤 긴 시간인데, 5년이라는 시간 또 어찌 생각하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 것같아요.

 

그 시간동안 내 살아오는 것이 바쁘다는 이유로 알고 지내온 분들에게 제대로 안부도 묻지 못하고 살아온 것같아요. 그저 죄송한 마음을 먼저 전할뿐이에요. 이렇게 간접적으로나마 인사를 보내어요.

 

"무더웠던 여름을 무사히 보낸 스스로에게 장하다 격려하며, 다가오는 가을날도 풍요롭게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할게요."

 

이렇게 편지를 보내는 이유는 제가 활동하고 있는 한국여성민우회에서 올해 진행하는 '후원콘서트'를 소개해드리고 싶어서에요.

 

'한국여성민우회' 한 번즘 이름을 들어보신 분도 있으실 거고, 그 이름이 생소한 분들도 있을 거에요. 1987년 세상에 태어난 민우회는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의 인권과 노동권을 함께 말하고, 만들어가는 시민사회단체에요.


저는 민우회 여성노동팀에서 활동하고 있고요. 주로 상담활동을 하고 있어요. 여성노동자가 겪는 성차별, 성희롱 등 일터에서 다양하게 겪는 부당함과 문제적 상황을 함께 머리 맞대어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어요.

 

회원들의 후원회비로 운영되는 단체이기에 한 해 살림을 꾸려나가는 것이 녹록하지 않아 1년에 한 번씩 이렇게 재정마련을 위한 후원공연을 해요. 올해는 '김창완밴드'와 함께하는 콘서트를 진행한답니다! '김창완밴드'는 익히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실 것같아요. '산울림'부터 '김창완밴드'까지 이어지는 노래들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는 것같아요. 전 개인적으로 '너의 의미'라는 노래를 좋아해요.

 :)

 

 

 

이번 후원공연을 통해 민우회는 말그대로 돈을 벌게 되어요. 많은 분들이 전하는 후원은 활동의 밑거름이 되어 다시 1년을 살아가고, 1년을 살아가는 기반은 다시 세상을 향한 '의미'를 버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여성들이 살아가면서 직장, 가족, 일상 모든 곳에서 여성의 눈으로 발견한 다양한 의미들을 벌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이고, 그것이 또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어요.

 

민우회가 버는 새로운 의미를 당신이 함께 만들어가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뻔뻔하고, 당당하고, 조심스러운 바람을 담아 편지를 보냅니다.

 

'세상을 바꿀 당신의 하루' 김창완밴드 콘서트에 놀러와주실래요?


공연일시 : 2012년 10월 27일(토) 오후 6시 30분
공연장소 :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
티켓가격 : '내마음의 주단'석 5만원 / '너의 의미'석 10만원

 

긴 글 읽어주어 고맙습니다. 몸 건강, 마음 건강 잘-챙기며 지내세요. 살아오면서 만난 인연에 이렇게 편지로나마 연락을 드릴 수 있어 고마운 마음을 띄워보냅니다. 안녕히계세요.

 

 

2012년 9월 11일 가을밤
소희가 전해요. 바람이 드려요.

:)

2012. 9. 10. 14:44

 

 

역시 달리는 주황 스타일~

 

 

캬~ 먹으니 좋구나

 

 

함께 만든 차림사!

글씨 만드느라 몸은 힘들었지만 사진으로 보니 뿌듯!

 

 

장자라 장장장~ 우리는 본부스타일!

또..자주...만나요.^^

 

8월 25일-26일 민우회 회원캠프를 다녀왔어요! 불과 몇주전인데 먼 옛날같이 여겨져요. 다녀온 이후에 평가도 3번 정도 하고 그러니 정말 옛일 같아요. 캠프 사진 몇장을 가져와 블로그에 담아요. 사진들 참 좋아요! 그 시간이 생각나요! 조으다. 조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