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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민우회'에 해당되는 글 41건
2012. 4. 20. 23:50

 

 

 

 

점심시간에 사무실 동무들이랑 상수동 당인리 발전소 꽃놀이를 갔다. 당인리 벚나무 아래에 돗자리 펴고 앉아 김밥이랑 떡볶이랑 튀김이랑 순대랑 오뎅 먹으며 봄꽃이 흩날리는 것을 바라보았다. 나가길 잘 했다. 지난 밤 과음으로 잠시 갈까 말까 망설였는데 꽃이랑 사람들이랑 함께 있던 시간을 사진 속에 박아두고 꺼내보니 좋다. 사진을 만든이는 참 놀라운 이다. 시간을 이렇게 담아두는 방법을 찾아냈으니.

2012. 3. 19. 23:00


2011. 11. 21. 21:04

2011. 10. 19. 19:31


'7744개의 물음표를 풀다.'
2006~2010년 한국여성민우회 상담사례분석 토론회

 여성들의 노동권과 인권 관련 상담활동을 하면서 우리는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접해왔습니다. 전화기 너머 목소리를 들으며 때로는 법 제도의 한계를 느끼기도 하고, 함께 다른 대안을 상상해보기도 하지만 그림이 보이지 않아 답답하기도 하였습니다.

2011년 한국여성민우회는 각각의 상담 사례마다 끊이지 않는 물음표, 그 물음표에 대한 답을 여러분과 함께 풀어 보고자 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과 성폭력상담소는 최근 5년 간의 7744개 상담사례 분석을 바탕으로 여성의 삶과 현실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짚어보며 여성운동의 활동 방향과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준비하였습니다. 물음표를 함께 풀어갈 당신을 초대합니다.

1부 11월 1일(화) 오후 2시 여성노동 현실을 보다

사회 : 박봉정숙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발제 :
대한민국 여성노동 현주소-고용의 양과 질, 대표성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소 연구원)     

여성노동상담통계분석 및 상담활동에 대한 고민
최진협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장)

고용평등상담을 통해 본 여성 현실-문화정치적 분석을 중심으로
권수현 (연세대학교 문화협동과정 박사 수료)

토론 : 
김원정 (서울대학교 여성학 협동과정 박사과정)
박홍주 (한국여성연구소 연구위원)
이숙진 (젠더사회연구소장)
정문자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
노우정 (민주노총 부위원장)

2부 11월 8일(화) 오후 2시 반성폭력운동의 길을 묻다

사회 :
이임혜경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장)

발제 :

상담통계 분석과 반성폭력 운동에 대한 활동가의 고민
이선미,최김하나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활동가)

토론 : 
권김현영 (이화여자대학교 여성학 박사 수료)
김영란 (나무여성인권상담센터장)
이윤상 (한국성폭력상담소장)
조지영 (민주노총 충남서부지역지부 교육선전부장)
홍성수 (숙명여자대학교 법대교수)

일시 : 2011.11.1 / 11.8(화) 오후2시
장소 :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
문의 : 02.737.6763 equallove@womenlink.or.kr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
02.739.8858 fc@womenlink.or.kr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2011. 10. 17. 23:17
 


<당신이 생각하는 '낙태'는 없다>
사례집을 보내드립니다.

 올 해 봄과 여름은 이야기의 계절이었습니다. 여성건강팀에서는 22명의 낙태 경험 있는 여성들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 사례집은 22명의 인터뷰 결과이자 과정입니다.

22명의 여성들이 22개의 사연이 있지만 분명 당신의 이야기도 들어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독하게 내밀한 ‘개인적’인 이야기이자 숨은그림찾기처럼 분명 공통이 겪은 시간과 경험이 숨어 있을 것입니다. 모두 다르지만 같은 경험의 자락을 포착하는 것, 그것이 낙태의 불가피성이 사회구조적인 문제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드러낼 수 있는 키워드가 될 것입니다. 낙태 논쟁이 더 이상 생명과 선택이라는 이분법의 감옥에 갇히지 않기 위해서는 여성의 경험과 이야기 속에서 그 키워드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내부 회의 때 “이 사례집을 누가 읽으면 좋을까?” 라는 질문에 모두 낙태 경험이 있는 여성이라 답했습니다.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던 이야기, 비난이 부메랑처럼 돌고 돌아 나에게 던져졌던 고통과 시간에 대한 이야기, 하지만 보이지 않는 힘과 연대가 느껴지는 이야기. 그녀들의 이야기가 당신에게 위로와 힘이 되길 바랍니다.

-사례집 서문 中

 사례집을 받고 싶으신 분들은 minwoo@womenlink.or.kr, 02-737-5763
여성건강팀(여경, 꼬깜)을 찾아주세요! ^-^

* 사례집은 무료이고, 우편은 착불입니다.
사례집은 무료로 배포되고 있지만 '말하기 시작한 그녀에게, 우리에게' 응원과 지지의 마음을 전하고 싶으시다면! [민우회 후원계좌 : 국민은행 813-25-0011-869 예금주 한국여성민우회] 

 

2011. 8. 12. 12:06


촉촉히 비가 내리는 금요일 아침이다. 아침 뉴스에서 프랑스 사람들의 한 달 여름 휴가 이야기가 나를 괴롭힌다. 한달의 여름휴가라니. 다들 한달을 잘 쉬고 다시 돌아오는 여름휴가를 기다리며 1년을 살아간다고 한다. 뭔가 상당히 부러웠다.

요즘 민우회 상근활동가들은 휴가도 잠시 미뤄두고 정신없이 바쁘다. 왜 휴가도 제치고 정신없이 바쁜거지? 여름휴가처럼 일년에 한번씩 어김없이 돌아오는 민우회 후원공연때문엘 바쁘다. 처음 민우회에서 활동하던 첫해에는 후원공연을 하는 것, 표를 파는 것이 무지 힘들었다. 냉냉한 목소리에 때론 상처도 받고 속상해하고 그 마음을 상근활동가들과 술잔을 기울이기도 했다. 그때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난다.

2008년 윤도현, 뜨거운 감자, 강산에,마야 공감콘서트 
2009년 연극 아트
2010년 김제동 토크콘서트
2011년 뮤지컬 빨래

민우회에서 활동하는 동안 나는 4번의 후원공연을 경험하였다. (올해 뮤지컬 빨래까지 포함해서)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지인들의 연락처를 보고 또 보다가 괜시리 미안하고 민망하고 그래서 체념하기도 하고 그랬다. 올해도 그 과정을 나는 반복하고 있다. 보고싶은 마음과 그리운 마음도 전하고 싶고, 내 살아가는 이야기도 전하고 싶고. 전화를 해볼까 말까 오랜 시간을 망설인다.

처음 민우회 활동을 시작했을 땐 "왜 내가 이렇게 표를 팔아야되는 거야."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 마음은 없다. 내 스스로도 나를 설득하고, 내가 즐겁게 운동하고, 의미를 나누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마음도 단단해졌다. 하지만 여전히도 표를 사달라는 말은 쉽지 않다. 그래도 한 번 해보자! 

민우회 회원들이 함께 공유하는 모람세상에 회원 가을이 사진으로 이야기를 만들었다. 뮤지컬 홍보하느라, 티켓 파느라 바쁜 활동가들을 위해 이렇게도 깜직한 이야기를 만들어 주었다. 아, 눈물이 날 것 같다. 사무실 안이라 펑펑 울지는 못하고...지금의 눈물은 초창기의 눈물과는 다른 색깔의 눈물이다.

올해도 민우회는 기금마련을 위해 콘서트를 합니다.
생협 조합원으로 시작해
성폭력 상담소의 자원상담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오래된 회원님 한분께
"선생님 올해 콘서트~"라고 운을 떼자,
"그래, 올해도 하지? 몇장 살까? 친구들 한 번 쫙 모아봐야겠네"
너무 당연한듯 말씀하셔서
씨익 웃고 말았습니다.

...민우회는 돈을 벌지 않지만
의미를 법니다.

직장, 가족, 일상 모든 곳에서
여성의 눈으로 발견한
다른 의미들을 법니다.

그리고

민우회가 버는
그 새로운 의미를
 
지지하는 당신
함께하는 당신

당신이 있어서 민우회는
올해도 내년에도
뿌듯하게
운동을 꾸릴 수 있겠지요.

감사
합니다.

- 2008년 홍보동영상 中에서

올해도 민우회가 버는 의미를 지지하고 함께하는 당신, 그리고 저의 운동을 활동을 응원하는 당신!
민우회 후원공연 '뮤지컬 빨래' 보러 와 주실래요? :)

2011. 4. 8. 01:10


4월 1일 금요일 민우회 활동가들이 2011년 첫번째 외출로 춘천에 다녀왔다. 사무실에 있을때는 잘 몰랐는데 바깥에 나와서 보니 '우리 꽤 많은 이들이 함께 하고 있구나.'라고 새삼스레 느꼈다. 춘천행전철 한칸을 우리가 다 차지했다.



춘천명동에서 닭갈비를 먹고 근처 시장을 찾았다.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 '낭만시장만들기' 시장 골목엔 벽화가 그려져 있었고, 곳곳엔 아기자기한 설치미술품들이 숨어 있었다. 손수건도 사고, 때수건도 사고, 양말도 사고, 떡도 사먹으며 시장골목을 훠이훠이 돌아 다녔다.



시장을 둘러보는 무리들은 물건구경 삼매경에 빠졌고, 또 다른 무리들은 춘천 어느 초등학교 정문 앞 계단에 앉아 봄햇살을 맞았다. 이 사진이 참 좋다. 이쁜 사람들. 이 사진을 보고 있으면 나도 즐거워 진다. :)


춘천까지 왔으니 '물'은 봐야 한다며, '물'을 봐야한다는 그 마음 하나만으로 걷고 또 걸었다. 소양강 처녀상이 있는 곳으로 가는 도중에 만난 돌탑. 경주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던 그 시간을 추억하며. 한장 찰칵! 찍히는 이도 찍는줄 모르고, 찍는 이도 자기가 뭘 찍는지 모르는- 막샷의 자연스러운 매력.

뭔가 어색하기도 하고 그래서 심심하기도 했던 첫번째 외출, 그래도 좋아라하는 사람들과 함께 사무실이 아닌 공간에서 보낸 시간이 좋았다. 두번째 외출이 내심 기다려진다.

+ 나우가 찍은 사진들. 사진을 클릭해서 보면 사진 한 장, 한 장의 매력을 더욱 찐하게 느낄 수 있다.

2010. 12. 14. 23:44


홍익인간 정신으로 널리널리 유포하여 명랑性생활문화 이룩하세! +ㅁ+

made by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명랑性생활백서 기획단

2010. 10. 16. 23:26
오랜만에 알콜을 많이 섭취하였다. 오래동안 함께 활동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다시 생각해보겠다는 그 사람의 말에 희망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 사람에게 마음의 괴로움을 준 것 같아 나 또한 힘들지만 그 사람과 함께 활동하고 싶은 마음은 어떻게든 전하고 싶었다. 이제는 기다리자. 마음 정갈하게 하고 진심을 품고서 기다리자. 다음날 아침, 눈을 떴다. 몸이 많이 피곤하다. 다른 날과 달리 알콜을 많이 섭취한 지난밤이 후회되지는 않았다.



청소노동자 노래자랑 '장미빛인생' 몇주전부터 이날은 꼬옥 참석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숙취때문에 잠시 갈등했다. 피곤하다는 이유로 이불 속에 뭉개고 있으면 소중한 순간을 마주할 수 있는 이런 날이 또 쉬이 오지는 않겠지? 최대한 이불 속에서 버팅기다가 버스를 탔다. 토요일 오후 햇살이 따뜻하다. 버스가 종로를 달린다. 보신각 앞에는 돌봄노동자 대회가 진행중이다. 버스가 그 시공간을 지나칠 때 목을 쭈욱 빼고서, 달리는 버스의 반대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고 한참을 창밖을 내다본다.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무대 위에 익숙한 얼굴이 보인다. 안나가 사회를 보고 있다. 무대에서 사회를 보는 안나의 모습이 오랜만이다.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나누고 싶지만 그러지 못한다. 총 12명의 청소노동자 분들이 무대에 올라와 그녀들 나름의 18번을 노래한다. 참가자 소개를 하자마자 무대에 후딱 올라와 반주가 나오면 모든 에너지를 목소리에 싣고서 열창을 한다. 그리고 노래가 끝나면 쌩하니 무대 아래로 도망간다.

안나가 도망가는 그녀들을 붙잡고서 질문을 한다. "아이고, 도망가지 말고 잠깐 얘기하고 가세요! 청소일을 하면서 힘들거나 줄거울 때가 있으면 얘기 좀 해주세요!" 멋지게 한자락을 뽑아낸 그녀가 대답한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야 하니 마음 먹고 잠을 못자요. 그래도 아침에 동료들이 반겨주면 그렇게 좋아요!" 노동의 즐거움은 이렇게 소박한 곳에서도 찾을 수 있다. 또다른 그녀가 노래자랑 무대 위에서 "아침밥을 주지 않던 학교가 노조를 만들고 투쟁을 하니까 이제 아침밥을 줍니다. 나는 살아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오후의 햇살이 풍족하게 담긴 서울역 광장에는 개나리빛 드레스를 입고, 진달래빛 바지를 입고, 연두빛 손수건을 목에 두른 청소노동자의 노래 소리가 울려퍼졌고, 노래가락에 흥이난 다른 청소노동자는 어깨를 실룩거렸고, 광장을 지나던 행인들은 걸음을 멈춰 그곳에 머물렀다.
 
자본의 힘이 점점 세질수록 가난한 사람들은 존재하지만 점점 눈에 보이지 않게 되었다. 청소노동자도 어느순간부터 존재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유령이 되어 있었다. 이른 새벽에 출근해서, 고된 노동을 하고, 물품보관실에서 화장실에서 차가운 밥을 먹고, 학생들이 없는 빈강의실에서, 계단아래에서 잠시 숨을 돌리는 청소노동자는 유령이 되어 있었다.

사진출처 경향신문



보이지 않으면 우리는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것이라고 착각하게 되고,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지 않게 된다. 이런 현실 속에서 서울역 광장에서 있었던 청소농자의 노래자랑 장미빛 인생은 참으로 의미 있는 자리였다. 청소노동자들이 자신의 존재를 보이고, 자신의 노동을 수많은 사람들에게 보이면서 서울역 광장에는 어느새 공감의 기운이 새록새록 피어올랐다. 노동이 보이면 우리는 서로의 위치를 공감하게 되고, 공감은 변화를 꿈꾸게 하고,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은 연대를 통해 존재를 확장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따뜻한 밥한끼의 권리를 외치며 거리에 나선 청소노동자의 모습에서 희망을 본다! 그리고 나는 이땅의 청소노동자를 열렬히 응원한다! 청소노동자의 장미빛 인생 브라보! 브라보! 브라보!



다음주 화요일(10/19)에는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노동을 하고 있는 식당노동자의 권리찾기 캠페인이 정동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된다! "한그릇의 밥에 고마움을 얹어요, 식당노동자에게 존중을!" 캠페인에도 존재의 확장을 꿈꾸는 사람들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 여러분- 함께해요! :)

 

2010. 2. 1. 00:09
총회 끝나고 일주일, 마음이 잘 안잡혔다. 그동안 고생했으니까 푸욱-쉬어도 괜찮겠지? 그렇게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준 시간이 일주일. 내가 생각해도 할일들은 차곡차곡 쌓여가는데 설렁설렁 살았다. 반차와 급작스런 월차까지. 나름 설렁설렁 잘 지냈으니 이제 다시 시작이다! 호흡을 잘 가다듬고 가자! 가자!

1. 적극적인 대면상담활동 '찾아가는 고용평등삼담실(가)'
월요일에 있는 회의 준비를 하며 아주 짧은 고민을 했다. 1시간 이상 진득하니 생각하는 것이 참 어렵다. 2010년 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의 핵심 사업인 '찾아가는 고용평등상담실'과 '출판물발행사업-탄탄북과 매직쿠폰북' 전화와 온라인 상담이 주였던 2009년 활동을 평가를 기반으로 2010년 상담활동의 핵심은 '현장성'강화! '현장성' 강화를 위해 2010년에는 민우회고용평등상담실이 사업장으로 고고싱!

→ 언어적으로 '현장성강화'를 납득을 하나 아직 온 몸과 마음이 받아들이지 못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현장성'을 강화한 대면상담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친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민우회는 운동단위이다. 대중과 함께 운동을 만들어 가는 공간. 대면상담을 통해 여성 노동자의 빵꾸똥꾸같은 노동현실을 함께 말한다! 변화를 만들어 간다! 직접적인 마주침을 통해 운동과제를 찾고, 운동주체를 만들고, 운동의 활로를 확장한다라는 의미일까? 나의 질문과 답에 순간 마음 단단하게 먹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한다. 동시에 질문에 대한 나의 답, 너무 추상적이다. 무작정 아름답다-꿈동산이다. -_-; 이에 대한 답을 다른 동무들과 나누며 명확하게 의미를 밝혀나가고 싶다. 

→ '찾아가는 고용평등상담실(가)' 사업목표
: 상담의 '현장성' 강화 및 노동공간 여성주의 마인드 형성 - 여성주의 문화확산

1) 어디를 갈 것인가?
: 찾아간다고 말하긴하였는데 어디를 가야할지부터 막막하다. 민우회 '찾아가는 고용평등상담실'을 가장 필요로하는 곳은 어디일까? 우리가 간다면 반기는 곳은 어디일까? 일단은 여성노동자가 있는 곳으로 가야겠지. 요즘 나의 마음이 가장 많이 가는 곳이 환경미화노동자분들이 계시는 곳이다. 고려대, 성신여대, 동덕여대, 연세대, 서울대학병원 민들레분회 그리고 요얼마전 이화여대까지 학교환경미화노동자분들의 행동이 마음을 뜨겁게한다. '희망'을 말하고 보여주신다. 이곳은 '상담'과는 조금은 다른 '결'으로 마주쳐야겠지, 아마도,,,여성노동자가 있는 곳을 생각하다보니,,,생각이 여기까지 뻗친다.

첫째. '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이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이땅의 모든 여성노동자에게 당신이 있는 곳이라면 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이 찾아간다고 대대적으로 광고를 해야할 것이다. 언론도 활용하고, 기존의 노동조합과 여기저기 있는 사업장의 여성위원회, 여직원 모임 등등에게 알리자.

둘째. 대학취업박람회를 활용하자. 2009년 상담사례에서 드러났던 현상 중에 하나가 수습/인턴 노동자에 대한 차별이라고 한다. 정부 또한 청년실업 해결을 위해 각종 인턴제를 만들어 놓고 허점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실태를 폭로하기 위해 대학에서 진행되는 취업박람회 한켠에 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을 차리고 취업과정에서 혹은 인턴/수습노동자가 겪는 이야기를 말하고 들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자.

셋째. 여성부가 말하는 '퍼플잡-단시간 근로'의 허와 실을 직접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찾아가는 고용평등상담실'을 운영하자.

넷째. 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에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상담이 '직장내성희롱' 상담이라고 한다. 명확한 주제인 '직장내성희롱'만을 진행하는 '찾아가는 고용평등상담실'을 강남 일대 및 광화문에 쌩으로 차려보는 것은 어떨까? 무작위의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열린 공간에서의 상담은 우리가 어떠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명확하게 드러나야 할 것이다. 일단 다 열어놓는다면 열린범주만큼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말자. 오히려 만남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다. 명확한 한가지를 가지고 답답한 속을 확! 풀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열린공간에서의 열린 상담이 가능하려면은 본인이 상담을 받고 있다는 것이 노출되면 아니될터인데..고민이다.

다섯째. 함께짓는 밥과 '찾아가는 고용평등상담실' 연결고리를 찾자.

2) '찾아가는 고용평등상담실'은 어떠한 형식으로 이루어져야하는가?
"우리는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다 되었어요. 그럼 이야기해보세요."라고 말하는 것이 '찾아가는 고용평등상담실이' 피해가야 할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그전에 그녀들이 자기 이야기를 직접 꺼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할 것이다. 상상력의 한계로 맨날 이런 고민할때마다 나오는 체크리스트.트.트. 아-진정 이것말고는 없을까? 직접 이야기를 꺼낼 수 있도록 하는 '상상의 브릿지' 생각생각하다가 퍼득 '불만합창단'이 떠오른다. '찾아가는 고용평등상담실'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궁금한 것을 묻고 답하는 1:1의 그림보다는 서로의 이야기를 꺼내고 성토하고 공감하는 장(場)일지도 몰라. +ㅗ+ 아닌가? 아니면 말고-여튼 '불만합창단'처럼 '최악의 일터(?) 콘테스트'같은 형식으로 '찾아가는 고용평등상담실'을 운영해보는 것은 어떨까? 상상력이 부족해서 일단은 여기까지! 이제그만 패스!

 ※ 숙제
 1. 노동 & 노동상담 관련 자료와 친숙해지기! 한겨레21 노동 OTL 찾아서 읽기/09년 상담사례집 제대로 읽기
 2. 노조 및 여성위원회 여직원 모임 등 커뮤니티 파악하기

2. 평등한 직장문화 만들기를 위한 공익출판물 발간 사업
1) 성희롱 없는 직장을 위한 멋진 여성들의 위트와 지혜가 담긴 탄탄 book(가)
: 성희롱 및 성차별에 대한 대응노하우를 공유하고 대응역량을 향상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듦.
한권의 책을 만들려면 그 책을 채울 수 있는 이야기가 필요하다. 직장에서 겪는 성희롱과 성차별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던 이야기, 대응과정에서 뜨거운 동료애를 확인했던 언니들의 다양하고 실질적인 경험을 우리는 어디에서 어떻게 찾을 것인가? 수기공모전을 해야하는 것일까? 또 막막하다. 일단은 그동안 민우회의 고용평등상담실의 대응사례를 검토하도록 하자. 이것들을 검토하다보면 길이 나올것이다. 그간에 발간되었던 민우회 '함께가는 여성' 사무직여성노동자를 위한 소식지 등을 쭈욱 훑어보자. 책을 만든다. 한권의 책을 만들기 위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해야하는지...

■ 생각나는대로 지멋대로 마구잡이로 그림을 그려보면,
① 책 컨셉잡기 기획회의 (정말 서점에서 파는 책같은 형태? 아니면 작은 소책자? 책찍을 돈구멍은 어디에서 어떻게? 아주 구체적인 것까지 의견모아나가기)
② 사례수집 (어떻게? ex. 수기공모전 / 민우회고용평등상담실 대응사건 활용)
③ 이야기 배치 및 디자인
④ 인쇄
⑤ 공유 및 배포 (발간된 출판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찾아가는 고용평등상담실'에서 가지고 나가면 참 좋은 그림일텐데. 그런 맥락에서 상반기엔 출판물 사업에 주력을! 하반기엔 찾아가는 고용평등상담실을?)

2) 평등한 직장을 만들기 위한 매직쿠폰book(가)
상담소 하나짱의 아이디어였나? 오이의 아이디어였을까? 지금은 살짝쿵 헤깔린다. 평등한 직장문화를 만들기 위한 실전 매뉴얼과 평등의 목소리가 담긴 쿠폰을 발간하는 것인데, 여성노동자들의 필요지점, 가려운 곳을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사전조사가 필요하지 않을까! 자기커피는 자기가 타기! 회식자리에서 자기술을 자기가 따라마시기! 음담패설은 노노노! 등 활동가들 안에서 쿠폰북을 만들기 위한 논의가 이루어진다면 단면적인 부분만 나오지 않을까? 여성노동자들의 생생한 삶의 현장을 들을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찾아가는 고용평등상담실'을 활용해야하는 것인가? 뫼비우스의 띠 같구만-

 ※ 숙제
 1. 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 대응상담 찾아서 꼼꼼히 읽기
 2. 여자들의 유쾌한 질주 다시 한번 읽어봐야지! 언니네 방, 언니네 태그놀이 등등 여기저기서 관련 사례찾기
 3. 함께가는 여성 등 민우회 발간지 검토하기
 4. 머리도 식힐 겸 싱글즈 다시 한 번 보기!

아, 회의자료 만들어야하는데 주저리주저리 이야기가 늘어졌네. 켁! 회의자료를 만들자. 만들자. 소희야. ㅠ
그래도 이 공간에 이렇게 끄적거리면서 내심 기대를 한다. 누군가가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소중한 무언가를 던져주지않을까? 플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