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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 21. 13:25


日 '구원'
이 세상에 좋은 영화, 좋은 음악, 좋은 책, 좋은 술...이런 것마저 없었다면 삶은 얼마나 끔찍한 고해일까? 친구와 영화를 보고나서 맥주를 마시며 나눈이야기. (지인의 블로그에서 담아왔다. 절대적으로 공감한다.)

+ 남의 학교에서 술을 먹으니 뭔가 스릴감이 있어 재미있었다. 시네마테크가 있는 대학 건물에서 맥주 한 캔을 마시니 마치 영화제에 온 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20130120)

그것은 허상일지도 모른다. 가로등에 일렬로 옹송거리고 앉아, 연무(煙霧) 가득한 겨울밤 흐트러진 가로등 불빛에 의존하는 도시의 나약한 비둘기의 환각일지도 모른다.
(20130118)

'후회' 뒤늦게 이 단어의 의미에 대해 각인하게 되었다. 상임집행위 회의를 하면서 p대표가 후회라는 말을 하였다. 민우회의 장기적 활동을 위해, 세대의 전환을 위해 조직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말을 2007년, 내가 활동을 시작한 그 시기부터 내외부적으로 끊임없이 들었다. 다양한 방안 중 하나로 민우회 이름의 변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러한 내외부적인 요구에 기반하여 민우회는 2010년 부터 명칭 변경을 위해 애썼다. 2012년 총회, 명칭(엄밀히 따지면 별칭을 제정하는 것) 변경을 시도하다 여러가지 이유로 무산이 되었고, 2013년 총회를 준비하면서 두가지 별칭 후보가 제출이 되었다. 올해 총회에서는 명칭 변경까지는 아니지만 명칭 변경을 위한 과도기의 작업으로 별칭이 선정된다. 명칭 변경은 아직 먼 작업인듯하고, 명칭 변경 이전에 별칭을 하나 만드려고 하는 것이다. 본부, 지부가 2012년 한해동안 별칭 생산을 위해 워크샵을 하였고, 어찌되었든 4개의 후보가 만들어졌다. 총회에서는 최종 2개의 후보로 추려져 투표를 할 것이다. 별칭 선정에 관한 사전 준비 회의를 하며 p대표가 '후회'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었다. 이 자리에서 무수한 맥락을 다 이야기할 수 없지만 그의 이야기의 결론은 조직의 변화를 말하는 이 시점에서, 활동가인 나는 얼만큼 최선을 다하였는가? 이 시간이 지난 시점에 나는 과연 후회하지 않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었다. 나는 그의 문제제기가 다른 때도 아니고 총회를 일주일 앞둔, 왜 하필 지금 이 시점인지에 대해 마구 따져묻고 싶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지금이라도, 비록 늦었다손치더라도 조직의 변화와 결단에 있어 '후회'하지않았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움직이자는 그 마음이 이해되기도 하였다. 끊임없이 '정치'와 '판단'의 순간이 오는 것같다. 하지만 그 '정치'와 '판단'을 떠나서 순수한 마음으로 운동에 있어 '최선을 다해보는 것은 어떤가?.'라는 그의 조심스러운 제안이 먼저 읽혔다. 그 마음에 대한 단순한 감화가 아니라 나를 돌아보는 질문을 내게 던지게 되었다. "나는 살아가며 '후회'하지않을 만큼 무언가에 대해 다하였는가?" 그래서 그 질문에 나는 순수하게 동의가 되었다. 하지만 또 조직생활에 있어 순수한 마음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때로는 '정치'가 발동한다는 것을 잘 안다. 오늘도 그 '정치'와 '마음'이 끊임없이 교차하는 것이 읽혔다. 하지만 이번 순간만큼은 마음이 하자는대로, 다 떠나서 그렇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마음과 제안에 그리고 나의 동의에 후회하지 않기 위하여 주말동안 사전도 뒤지고 고민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것은 또 개인의 다짐과 더불어 조직적으로 그러한 분위기를 만들어야겠다는 것도 동반하는 것이겠지? 제발 한주동안 쌈박한 무언가가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아무것도 안나올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발휘되어야하는 것같다. 그래서 이번 주말은 별칭 주말이다. 머리를 굴려봐야겠다. 여튼 오늘의 키워드는 '후회'하지 않기 위하여 발버둥을 쳐볼셈이다.
(20130117)

어젯밤에 잠들기 직전에 귀여운(?) 시나리오 하나를 생각했다. 등장인물은 주인공 포함하여 총 2인이면 충분한 영화이다. 배경은 서울아트시네마이고, 촬영과 편집이 가능한 사람 1명, 주인공 1명, 주인공 친구 1명이면 충분히 만들수 있는 5분 가량의 초단편 영화이다. 배우가 관건인 영화이고, '엔딩의 임팩트가 있는 흑백영화'를 영화 속 영화로 담고 싶은 영화이다. 관련해서 흑백영화에 대한 자문을 누군가가 해주면 좋겠다. 그리고 호감형의 누군가가 여주인공을 해주면 좋겠고, 역시 호감형의 또다른 여자분이 주인공의 친구가 되어주면 좋겠다. 그리고 촬영과 편집을 할 수 있는 능력자가 있다면 겨울, 서울아트시네마를 배경으로 하루만에 귀여운(?) 영화 한편을 만들 수 있을텐데. 하루 영화 재미지게 찍고, 그 다음엔 술먹으며 같이 놀 누구 없을까? 영화 제목은 <그거알아?>.
(20130116)



2013년 신년맞이 민우회 활동가들의 다짐. 아, 욱겨! ㅋ


고용노동부의 “고용률 70%달성”등 인수위 보고에 대한
  촌 평 ∎   

1. 고용노동부가 인수위에 보고한 “고용률 70% 달성”에 대해서
 ⇨ 일자리 창출은 질 좋은 일자리들로 만들어져야 한다.

  지난 5년간 이명박 정부에서는 총 80만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만들어진 일자리의 ‘질’을 생각하면 고용률 70%달성을 위한 일자리 창출안은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 자영업자, 일용직, 계약직 등이 집중적으로 늘어났고 고용의 질은 더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OECD 국가 중 저임금계층은 한국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 중 정부부문 최저임금 미달자가 9만 명(9.1%)이나 차지하는 것이 지금 우리사회의 현실이다. 모범적으로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는 정부기관이 오히려 앞장서서 열악한 일자리를 양산하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만든 80만 개 일자리의 질이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고용노동부 보고 내용 속 150만 개 일자리의 질은 과연 어느 정도로 담보 가능할지 우려를 표하며, 고용노동부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묻고 싶다.

2. 고용노동부가 인수위에 보고한 “낮은 여성 취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여성 고용 비율을 높이고 육아휴직을 보장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점수에 따라 금융지원과 세제혜택을 주는 '남녀 고용평등 인센티브 마일리지' 제도 시행”에 대해서
⇨ 현상보다 문제의 근본을 보아야 해결 가능하다!

  고용노동부는 낮은 여성취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여성 고용 비율을 높이고 육아휴직을 보장하는 중소기업에 금융지원과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하지만 육아휴직을 보장하고 있는 법․제도는 이미 마련되어 있는 것이고, 근본적으로 이러한 법과 제도가 활용되기 어려운 현실적인 지점들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야말로 필요한 일이다. 즉 여성취업률이 왜 낮은지에 대해서 젠더적 관점 하에서 분석이 선행되어야 여성취업률을 실질적으로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낮은 여성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고용노동부는 ‘육아휴직 중소기업 금융지원 세제혜택’을 제안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에 천착하여 여성 취업이 왜 어려운지, 어떤 제반조건들이 달라져야 취업이 가능한지 등에 대한 분석 하에 실효성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일․가정양립정책은 남녀모두에게 해당되어 활용될 수 있도록 성평등한 관점에 근거하여 실행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 일․가정 양립은 여전히 여성의 몫으로만 설계․운영되고 있다는 문제가 있다. 고용노동부가 인수위에 제시한 안 역시 ‘육아휴직=여성노동자’라는 인식을 확산할 가능성이 있어 우려가 상당히 된다. 

3. 고용노동부가 인수위에 보고한 “벤처기업을 육성해 청년창업가를 육성하는 방안”에 대해서
⇨ 불확실한 거품이 아닌 좋은 일자리정책을 세워야 한다.

  고용노동부는 박근혜 당선인이 강조했던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벤처기업 육성을 통한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한다. ‘청년창업기획사’와 ‘청년창업펀드’를 만들어 청년층의 창업을 지원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청년들에게 안정되고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한다기보다는 자영업을 권하는 것이다. 동시에 ‘창업’이라는 허상을 통해 청년실업의 근본적인 문제를 보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창업’ 혹은 ‘벤처’라는 불확실한 거품 속에 청년들의 삶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겠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 더 이상 불안을 권장하거나 증식시키지 말고, 청년들이 보다 현실적인 ‘미래’를 기획하고 일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 방안마련이 시급한 상황임을 제대로 인식하고 정책을 내야 한다. 특히 낮은 여성 취업률을 높여서 전체 고용률도 높이고자 한다면 성차별 인식에 의해 취약한 위치에 있는 여성청년에 초점을 맞추어 정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   
2013. 1. 16
한국여성민우회

윈슬러 호머 <여름밤>

이 그림을 실제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가끔은 미술관에서 그림 안에 조용히 머물다 일상으로 복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헌데 보고싶은 그림을 조용히 볼 수 있는 상황을 맞이한다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다.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이번 겨울 유독 장례식장을 찾는 일이 많다. 앞으로 이러한 시간들이 계속해서 반복되겠지. 그만큼 내 생에 있어 사그라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인식해야하는 시간들이 가까워지고 있다. 
(20130115)

머리가 왜 이렇게 아픈지 모르겠다. 어제는 체기가 있었는데 오늘은 머리가 아프다. 토요일부터 지끈거리더니 왼쪽 편두통이 심해졌다. 빨리 취침모드로 들어가야 겠다. 퇴근길에 이렇게 가다가는 꼰대가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생각은 며칠 전에도 문득 찾아왔었다. '말'로만 모든 상황을 만들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움직이지 않고 '말'로만 구성된 나를 발견했을 때, '아차' 싶었다. 이쪽에서 저쪽으로 넘어가는 것은 한순간이다. 이쪽에서 저쪽으로 한순간 쉽게 넘어가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예민해져야할 것같다. '말'로만 모든 것을 하는 꼰대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말'하는 것과 '행'하는 것이 동일한 사람이고 싶고, '말'보다 항상 '행'이 먼저인 사람이고 싶다. 어제는 동네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연애를 하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딱 어제까지!" 고생했으니 수고했다고 스담스담해주는 이가 있으면 좋으련만. 결정적으로 점잖빼지않고 어딘가에 마구 칭얼거리고 싶었다. 그럴때는 가끔 동생들한테 막 까불어대곤 한다. 그럼 동생들은 참으로 이상한 눈으로 바라본다. 그래도 받아주는 동생들이 있어 다행이다. 나도 까불면 '한까불이' 하는데. 이 까불이 본능을 마구 펼치고 싶은데 못 펼치면 근질근질해진다. ㅎ 

 

+ 지난주에는 영화를 한 편도 못봤다. 이번주는 영화 열심히 봐야지. 글도 바지런히 써야지. :)

(2013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