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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 24. 13:29

꿈의택배 블로그에서 샘터분식이라는 다큐를 알게되었다. 그러면서
그동안 보고싶었지만 보지못한 다큐들을 정리한다.

그러다보면 어느날 우연히 어떠한 기회에 볼 수 있겠지.
기억을 위해서는 기록이 중요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며-

1. 버라이어티생존토크쇼
http://blog.naver.com/vstalkshow


2. 샘터분식
http://blog.naver.com/boonseek
안성민씨가 나온다! 반갑다-신기하다-! 성산동 망원동 일대에는 깊이있는 관계는 아니지만
재미지게 사는 얼굴들이 참 많다. 안성민 동무도 그런 사람 중 하나인듯하다. 자전거를 타고
쌩-하닌 달릴 때 알아보고 짧게 눈인사를,

11/27(금) 상상마당에서 상영일정이 있네-스리슬쩍 가서 봐야겠다.


3. 개청춘
http://dogtalk.tistory.com/

12/5(토) pm6시, 인디스페이스

4. 쌍용자동차 옥쇄파업 77일간의 기록 - '저 달이 차기 전에'



5. 다큐멘터리 3일
- 마음으로 걷는길 72시간
- 도시에서 행복하게 산다는 것, 성미산 마을 72시간



2009. 11. 20. 19:39
충만한 만남이 무엇일까? 사람에 따라 충만한 만남에 대한 정의는
제각각이지만 오랜만에 나는 충만한 만남을 경험했다.
김미혜 선생님의 집에 초대를 받았다. 민우회 활동의 일년을 회원분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더 나은 활동을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먼저 선생님께 SOS를 요청드렸더니
선생님이 집으로 놀러오시란다. 점심시간 때 오면 따끈히 밥도 지어주신다고 한다.

:)

참 오랜만이었다. 선배언니의 집들이 초대말고 누군가의 집에 초대를 받은 것이.
괜시리 마음도 설레였다. 
화려한 밥상은 아니지만 계란찜에 산나물무침, 갈치조림, 녹두전-소박한 밥상이
더욱 풍요롭다. 이야기 나누느라 밥도 국도 나중에 다 식어 "차가운 밥 맥여 보낸다."고
선생님은 말씀하셨지만 맛나고 즐거웠던 점심시간-

이야기하나하나 대화 하나하나 순간, 내가 취해야할것들이 참 많다.
사무실 가서 사무실 사람들이랑 나눠먹으라며 귤도 싸주시고
팀 사람들에게 전해주라고 싸주신 선생님의 퀼트주머니,
꼭 면월경대 하고 다니라며 손수 만들어 주신 면월경대까지-
선생님,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이 읽어보라던 시,

오늘 나는 충만한 만남을 가졌다.





멀리가는 물

- 도종환


어떤 강물이든 처음엔 맑은 마음
가벼운 걸음으로 산골짝을 나선다.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가는 물줄기는
그러나 세상 속을 지나면서
흐린 손으로 옆에 서는 물과도 만나야 한다.


이미 더렵혀진 물이나

썩을 대로 썩은 물과도 만나야 한다.

이 세상 그런 여러 물과 만나며

그만 거기 멈추어 버리는 물은 얼마나 많은가.

제 몸도 버리고 마음도 삭은 채

길을 잃은 물들은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다시 제 모습으로 돌아오는 물을 보라.

흐린 것들까지 흐리지 않게 만들어 데리고 가는

물을 보라 결국 다시 맑아지며

먼길을 가지 않는가.


때묻은 많은 것들과 함께 섞여 흐르지만

본래의 제 심성을 다 이지러뜨리지 않으며

제 얼굴 제 마음을 잃지 않으며

멀리 가는 물이 있지 않는가.

 


2009. 11. 3. 16:20
오늘부터 요가를 시작하기로 하였다. 난생 처음 해보는 요가, 그래서 필요했던 물품_요가매트!
요가매트를 어디에서 구입할까 여기저기 수소문을 하다가
여성환경연대에서 요가매트를 판매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수하였다. 으흠-매트는 이곳에서 구입하면
되겠군하!

전화를 걸고,
요가매트를 주문하고
돈을 입금하고-

급하게 주문하느라 퀵'배달을 요청하였다.

내가 생각하는 퀵서비스는 까만색의 오토바이에
헬맷을 쓰고 헬맷과 얼굴사이에는 핸드폰을 끼고-
물품이 제대로 도착하면 도장을 찍어주는 것으로 굳어 있었다.
 
기존의 사고가 균열되는 순간, 나는 놀라움과 감동을 느끼게되는데 
날이 꽤 차갑던 월요일 오후 나의 사고체계에 새로운 무언가가 스윽 비집고 들어왔다.

자전거메신저.
http://blog.jinbo.net/messenger



한창 회의를 하던 중 딩동-문자가 왔다!

"여성환경연대에서 요가매트가져왔어요.
착불인데 회의중이신듯 어쩌까요?"

지하회의실에서 사무실까지 열심히 올라오니 책상위에 예쁘니 요가매트가 올려져 있다.
그리고 자전거를 운반해주신 분, 환하게 웃으신다. 그렇게 시원하게 웃는 모습은 오랜만이다.

비용을 지불하고,
안녕히가세요-
인사를 나누는 중 쓰윽-명함 한장을 내미신다.

"자전거메신저"

자전거가 직접 물건을 운반해요. 생명을 사랑하는 당신의 마음까지 전하는
자전거메신저-

새로웁다. 
그리고 상상을 하니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소음내며 무섭게 도심을 내달리는 오토바이가 아닌
두발로 움직이고
그 어떤 소음도 매연도 없는 자전거에 
물건을 싣고,
그 물건을 배달하는 사람의 모습에
그리고 자전거가 실어다 준 물건을 받는 사람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오랜만에 마음이 두근거렸다.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사람의 모습은 작은 '감동'을 전한다.
자전거메신저 여기저기 소문내야겠어! 민우회 사무실도 자전거메신저를 이용하도록 합시다.

ps. 웹자보 아래, 라봉의 모습이 반갑다!
라봉! 안녕하세요! 바람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