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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 8. 19:44

주말 본가에 와 있다. 본가에 머물면서 일종의 편안함을 느낀다. 편안함은 이 집의 탄탄한 내구성이 주는 안락함으로부터 온다. 목련집이 마음에 들지만 머물면서 오래된 연립주택의 단점들을 확인하게 된다. 지난 여름 내내 목련집은 가마솥처럼 들끓었다. 더위에 지쳐 자고 일어나도 항상 피곤했다. 여름날 집에 머물다간 친구에게 미안했다. 사람들이 말하기에 심하게 더운 집이 겨울엔 또 심하게 춥다고 한다. 벌써부터 다가오는 겨울이 걱정된다. 이런 의미에서 본가는 집역할을 제대로하는 집이기에 안정감을 전달한다. 어디에 산다는 것은 삶의 질을 결정함에 있어 중요한 요소다. 목련집에서 2년 후 나는 또 어디에서 살게될까? 목련집보다 나은 집에서 살 수 있을까? 도시빈민으로서, 더 나은 삶을 꿈꾸기 위해서 많은 수를 생각해봐야겠다.

(20130908)

 

 


가을밤이 깊어 갑니다. 창밖으로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들려옵니다. 이제 창문을 닫고 잠을 청합니다. 오늘밤 목련잎이 으스스 흔들립니다. 가을밤 문득 저 멀리 홍성에 있는 벗이 보고싶습니다. 벗님의 전번으로 문자를 넣어볼까, 벗님의 온라인 집터에 '보고싶다.'라고 댓글을 달아볼까 망설이다가 괜시리 쑥스러워집니다. 하지만 그리운 마음을 어떻게든 표현하고 싶어 내 온라인 집터에 보고싶은 마음의 흔적을 남깁니다. 보고싶은 벗님, 가을을 어찌맞이하셨나요? 이 밤 평온히 주무소서!

(2013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