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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5. 6. 21:47
안녕하세요. 바람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이 공간에 들어와서 글을 남기게 됩니다. 아마도 저의 블로그의 시간은 2013년 4월 21일 밤에 멈춰있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한동안 저의 블로그를 제대로 들어오지 못하였고요. 남겨주신 안부에 바로 답장을 전하지도 못한 저의 불찰을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기를 바래봅니다.


4월은 제게 참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난 계절이었습니다. 기쁨도 있었고, 슬픔도 있었고, 걱정과 두려움이 가득했던 시간이기도 하였습니다. 4월이 지났지만 여전히도 해결해야 할 숙제는 존재하지만 더디게 하나씩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지금 저는 이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이미 이사를 해야했지만 아직 이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5월 중순에는 이사를 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이사를 준비하면서 필요한 물품 목록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우선 가장 필요한 것은 세탁기와 냉장고입니다. 독립 가구에 필요한 세탁기와 냉장고의 가격을 알아보았습니다. 새것을 구입하기 이전에 누군가가 잘 사용하다가 이제는 누군가에게는 더 이상 필요없는 그 두녀석이 있으시다면 너무나도 엎어오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리고 필요한 목록을 무순위로 나열해보면,


세탁기, 냉장고

전자레인지


침대 :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에서 데려갈 것 (많이 낡은 것이지만 메트리스만 가져갈 생각임. 아 그런데 밑에 수납공간이 있는 침대다. 수납공간이 필요할텐데 고민해보도록 하자. 하지만 할아버지 나무 책상을 침대 옆에 두려고 한다면 메트리스만 있는 것이 훨씬 더 잘 어울린다는 것을 잊지 말자.)


노트북 : 이것도 거주하고 있는 집에서 데려갈 것


노트북 스피커 : 지인께서 좋은 컴퓨터 스피커를 친히 기증해주시겠다고 함 :)


소형라디오 : 세상이랑 소통해야하니까. 외로움을 떨치기 위한 친구가 필요할 것 같다.


헹거 : 집에 있는 헹거를 빼올 수 있도록 함. 임여사님이 안주겠다고 하면 어쩌지? 빨리 옷정리도 해야 함.


나무좌탁

책상

책상의자

책장

: 위의 리스트는 집을 구성함에 있어 일종의 로망의 소품들이다. 이것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마음에 드는 것으로 득템할 수 있도록 쇼핑리스트에 일단을 올려두어야 겠다. 하지만 나의 로망에 부합하는 물건을 누군가께서 더이상 쓰지않으시겠다면 엄청 받고 싶다. +ㅗ+


스탠드 : 거실용 스탠드는 고장난 것 전파상에 반드시 수리 맡길 것, 방에 둘 스탠드는 이소정에게 애교부려서 하나 맹글어 달라고 꼬셔 볼 것.


장농 : 왠지 나무좌탁과 책상과 책상의자 책장과 같은 구성의 느낌의 물품이면 좋겠다. 장농 없이 생활할 수 있을까? 헹거가 있다면 대체할 수 있을듯도 하나 계절마다 이불을 바꾼다면 그 이불을 넣어둘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이불은  압축팩같은 곳에 넣어두고 베란다에 보관할까? 왠지 습해서 여름동안 공팡이가 생길 것같기도 하고.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해봐야겠다.


주방용품 : 냄비 큰 것, 작은 것, 후라이팬, 칼, 도마, 국자 등과 같은 요리도구, 숟가락 젓가락, 밥그릇, 접시, 컵, 주전자 등. 이것도 취향을 고려하여 장만하고 싶은 것들. 그런데 취향도 취향이지만 예산이 안맞으면 임여사님의 그릇들을 어떻게 가져올 수 있을지 방법을 고려해보도록 할 것. 디테일하게 필요한 것들 생각해보기. 살면서 하나씩 구입하도록 하기.


침구 : 겨울용 침구는 임여사님께서 해주신 극세사 빨간 꽃무늬 침구를 가져가도록 하겠음. 겨울 이불 세탁해야 함. 아직 겨울용 이불을 사용하고 있음. 여름용 침구를 장만하도록 함.


전기장판 : 전기장판을 극도로 싫어함. 만약 집이 춥다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 됨. 이것은 그때가서 판단하도록 함.


선풍기 : 유난히 더워하는 나로서 여름 필수 아이템


청소기 : 청소기와 관련해서 사람들의 의견이 나뉜다. 얼마전 점심시간에 청소기파와 빗자루파로 나뉘어서 점심토론을 진행했다. 청소기파인 나우는 빗자루질을 하면 먼지가 너무 날리고, 머리카락 등은 소형청소기로 쏙쏙 빨아들이면 그렇게 편할 수 없다고 함. 빗자루파인 박봉은 머리카락 등 눈에 보이는 것들은 찍찍이로 제거하고 빗자루질을 하면 된다고 함. 나의 청소 스타일을 보았을 때 나는 청소기가 필요한 사람이다. 소형 청소기를 알아보자. 가격이 얼마나 하는지 확인해보자.


밥솥 :집에 제일 먼저 들여놓아야 하는 것이 밥솥이어야한다며, 그래야 굶어죽지 않는다며  또다른 지인이 하사함. 쿠쿠전자밥솥으로. ㅎ 


가스레인지 : 전세입자가 두고 감. 깨끗이 닦아놓고 가심. 


커피포트 : 이것도 제3의 지인께서 선물하겠다고 약속하심.


대략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이렇게 정리를 하고 공개하는 이유에는 혹시 안쓰거나 이참에 기존에 쓰던 것을 바꾸려고 생각하는 물건들이 있다면(주황색으로 쓰여진 물품들이 필요한 것들이어요! ㅎ) 제게 연락을 주시면 좋겠다는 사심을 담은 의도가 분명히 있습니다. ㅋ 그리고 살다보니 이런 것들이 꼭 필요하다는 독립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 이렇게 기록합니다. 우선은 1차로 생각나는 것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조언을 얻어서 리스트를 확정해야겠습니다. 


뜸했던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글로 시작해서 목적성이 다분히 내포한 글로 마무리 짓습니다. 여긴 내 블로그니까용. ㅎ 뭔가 심히 까불고 싶은 밤입니다. 곧 두려움의 시간이 다가오니 그 두려움을 잊고 싶어서 그러는 것같습니다. 오늘밤을 무사히 넘기고 독립의 길로 향할 수 있도록 기원부탁드립니다. 


독립만세! 독립만세! 독립만세!


2013년 5월 6일

바람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