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 (326)
오늘의이야기 (195)
영화&책이야기 (72)
맛있는이야기 (30)
그림이야기 (21)
쉽게쓰여진시 (8)
치앙마이이야기 (0)
Visitors up to today!
Today hit, Yesterday hit
daisy rss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2012. 12. 27. 21:34

 

 

점심에 사무실 근처에 새로 생긴 작은스파게티 가게에서 스파게티를 먹었다. 크림스파게티에 피자치즈를 올리고 오븐에 살짝 익힌 스파게티였는데 고소하고 느끼한 맛이 일품이었다. 점심에 스파게티를 먹었는데도 또 스파게티가 먹고 싶어졌다. 그래서 집에서 저녁으로 스파게티를 맹글어 먹었다.

 

뱃가죽이 등가죽에 붙을 정도로 허기졌지만 스파게티를 먹겠다는 일념으로 수련하는 마음으로 마늘을 까고 썰고, 양파를 까고 썰고, 청양고추를 씻고 썰고, 통후추를 빻고, 기름에 식재료를 익히고, 면을 삶고, 다시 면을 식재료가 있는 팬에 붓고, 소금으로 간하고 최종적으로 한 번 익혀 드디어 매콤한 맛이 훌륭한 후추향이 매력적인 나만의 한쿡식 알리오올리오 스파게티를 먹었다. 먹으면서 "맛있어. 맛있어."를 연발하며. :-) 한쿡식 알리오올리오라 많이 매웠다. 스파게티를 먹으며 땀을 흘리니. 허허허. 드라마 <파스타>를 보면서 알리오올리오의 존재를 처음 알았다. 이탈리아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에서 알리오올리오를 먹어보고 싶다. ㅎ

 

퇴근 후 집에 와서 나를 살리기 위해 무언가를 요리한다는 것, 제대로 마음 먹고 해야하는 행위인듯하다. 너무 허기져 아무거나 먹을까하다가 다시 마음 가다듬고 수양하듯 요리를 했으니말이다. 한 번의 이벤트가 아니라 매일 겪어야하는 일이라면 더욱 각오가 필요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