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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11. 19:46

일요일의 하루는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시청으로 시작한다. 예전에는 동물농장을 꼬박꼬박 챙겨보았는데 이제 동물농장을 보지 않는다. 신기하다. 동물농장으로 채널이 가지 않는다. 그렇게 1박 2일을 보고 청소를 시작한다. 빨래를 걷어서 개고 세탁기를 돌리고 설거지를 하고 청소기를 밀고 분리수거를 하면 점심시간이 된다. 오늘 점심에는 무엇을 만들어 먹을까? 아무도 없는 휴일의 시간이 좋다.

 

고소하고, 담백하고 부드러운 무언가가 먹고 싶었다. 그래서 오늘의 점심 메뉴는 두부로 맹근 크림스파게티이다. 어디선가 두부와 두유로 만든 스파게티 레시피를 본 적이 있다. 그 레시피를 기반으로 나는 두부와 우유로 크림스파게티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두부로 맹근 크림스파게티 레시피]

 

재료 : 마늘 6-7쪽, 양파 1/2개, 두부 1/2모, 우유 1컵, 통후추, 느타리버섯, 브로컬리, 양송이 크림스프(대신 소금도 가능!)

 

1. 마늘을 좋아하면 양껏 마늘을 얇게 썬다. 나는 마늘 6-7쪽을 얇게 썰었다. 양파 1/2개도 얇게 썬다.

(내 입맛에는 이것보다 더 많은 양을 사용해도 좋지 않을까 싶었다.) 

 

2. 올리브 유를 두르고 마늘과 양파를 팬에 익힌다. 마늘과 양파가 기름위에서 익는 냄새는 느무느무 좋다. 그리고 통후추 투척! 통후추도 취향에 따라 좋아한다면 양껏 많이 넣어도 좋다. 먹으면서 통후추를 더 넣을걸. 아쉬워 했다. 통후추를 갈 수 있는 페퍼밀이 있으면 좋겠다. 통후추를 먹을 때 마다 미니 절구와 통에 넣고 빡빡빡 부수는 수고를 덜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도 숟가락으로 힘들게 부서먹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야지.

 

3. 팬에 느타리 버섯을 넣고 함께 볶는다. 이때 다른 까스레인지에서는 냄비에 물을 붓고, 울리브유와 소금을 두르고 끓인 물에 스파게티 면을 익힌다.

 

4. 두부 1/2모와 우유 1컵은 믹서기에 넣고 부드럽게 간다.

 

5. 믹서기에 간 두부와 우유를 마늘, 양파, 버섯이 있는 팬에 붓고 부글부글 끓인다.

 

6. 보통 소금으로 스파게티 간을 하는데 나는 소금대신 양송이 크림스프 가루를 넣어서 간을 했다. 크림스프 가루를 넣으니 스파게티 맛을 조금 더 풍부하게 할 수 있었다. 크림스프 가루와 우유를 믹서기에 넣고 골고루 썩어준 다음에 크림스프+우유를 5에 붓는다.

 

7. 6에 익힌 스파게티 면을 넣고 끓인다. 마지막으로 브로컬리를 넣고 익힌다. 그럼 느끼하지 않고 부드러운 두부 크림스파게티가 완성된다.

 

꼬소하고 부드럽고 건강한 느낌이라서 "맛있어. 맛있어."를 연발하면서 먹었다. 보통 크림스파게티는 먹다보면 느끼해서 마지막엔 먹기가 초큼 괴로운데 두부로 만든 크림스파게티는 전혀 느끼하지않다.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취향에 따라 조개를 넣고 맹글어 먹어도 맛있을 것같다. 나는 조개는 해감해야하는 시간이 걸려 패스. 냉장고에 브로콜리가 있길래 색감을 위해 넣었다. 굳이 브로콜리가 없어도 괜찮다. 오늘 점심은 가격도 착하고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두부 크림스파게티를 뚝닥 맹글어 먹었다. 일요일의 요리, 오늘도 성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