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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4. 15:34

사무실 근처에 아주 작은 '교우동'이라는 밥집이 있다. 폴의 소개로 간 이곳의 주 메뉴는 카레우동과 카레밥 그리고 그 위에 토핑으로 올려 먹는 돈까스와 새우 튀김 등과 주먹밥이다. 이곳에서 카레우동을 처음 먹어 봤다. 우동면 위에 일본식 카레를 듬뿍 부어 먹는 것이 이 집의 카레 우동인듯했다. 매콤한 맛과 맘껏 떠먹을 수 있는 카레양이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약간 아쉬운 것은 카레맛이 상당히 강렬하다는 것이었다. 먹고나면 계속해서 물을 찾게되는 맛이다. 그래도 그 맛이 인상깊었는지 그 이후로 종종 카레우동이 생각났다. 그래서 오늘은 집에서 직접 카레우동을 만들어 봤다. 마침 <어제 뭐 먹었어?> 6권에서도 카레 우동 레시피를 간단하게 소개하고 있었다.

 

 

[시로씨의 카레우동 레시피]

 

# 44 첫 부분에 등장한

카레우동은

당근, 돼지고기, 무, 우엉, 곤약 순으로 볶아서

물, 국수장국, 일식조미료, 카레가루로 맛을 낸 뿌리 채소 카레 우동이에요.

송송 썬 파를 얹어서 드세요.

 

[내가 만든 카레우동 레시피]

 

재료 :

냉장고 있는 야채 - 양파 1개, 감자 1개, 말린 표고버섯 1개, 단호박 1조각, 마늘 1쪽과 1/2쪽, 쳥양고추 1개

슈퍼에서 파는 봉지우동 1개

카레가루

 

1. 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얇게 썬 마늘과 양파를 달달 볶는다.

2. 마늘향과 양파향이 기분좋게 올라올 때 먹기 좋게 자른 감자와 단호박을 같이 넣고 볶는다.

3. 야채가 어느 정도 익으면 물 2컵을 붓고 끓인다.

(말린 표고 버섯은 요리전에 물에 담가 불린다. 물을 머금은 표고버섯이 보들보들해지면 송송 썰어 함께 넣고 끓인다.)

4. 시로씨의 국수장국 대신에 봉지우동에 들어 있는 국물맛을 내는 액상 스프 2스푼을 넣고 또 끓인다.

5. 야채와 물 액상 스프가 들어간 냄비에 카레가루를 넣고 걸죽하게 더 끓인다.

6. 다른 냄비엔 우동면을 뜨거운 물에 한 번 끓이고 채에 걸러 차가운 물로 한 번 헹구고 그릇에 담아둔다.

7. 우동면이 들어 있는 그릇에 카레국물을 붓는다.

10. 슈퍼에서 파는 봉지우동 안에 든 가스오부시를 카레우동위에 살살 얹는다.

 

+ 매콤한 맛을 원한다면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 야채를 익힐 때 함께 넣고 끓여주면 된다.  

 

+ 카레우동도 금방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간단요리 중 하나이다. 카레우동의 중요한 관건은 아무래도 우동면인듯하다. 카레는 야채와 카레가루만으로도 기본적인 맛을 낼 수 있으니 '면'이 탱탱하고 쫄깃해야 더 훌륭한 요리가 될 수 있을 것같다. 그런면에서 슈퍼에서 파는 봉지우동의 면은 많이 아쉬웠다. 국수장국대신 슈퍼표 봉지우동은 액상스프를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다음번에는 제대로 된 우동면에 카레우동을 만들어 먹어 봐야겠다. 액상스프를 2스푼만 넣었더니 약간 심심한 맛이었다. 조금 더 자극적인 맛을 원한다면 국수장국(액상스프)을 충분히 더 활용하면 될 것같다. 카레우동을 만드는데 있어 또 하나의 관건은 국물, 걸죽한 카레가 아니라 국물맛을 충분히 느끼며 많이 떠 먹을 수 있는 '덜' 걸죽한 카레! 여튼 오늘 점심도 맛있게 잘 먹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