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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5. 28. 21:35

 

 

Tyrannosaur, 2011 디어 한나
감독 : 패디 콘시딘
피터뮬란, 올리비아 콜맨

 

세상을 떠난 친구의 장례식장에서 사람들이 모여 웃고 떠들고, 그 장면에 음악을  덧입힌 그 연출이 좋았다. 영화 속 인물을 위로하는 듯하여. 조셉에겐 한나가 한나에겐 조셉이 생을 살아가면서 오롯이 그 존재를 직시하고, 의지할 수  있는 서로가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영화의 원제는 <Tyrannosaur>이다. 왜일까? (20120505)

 

 

 

 

A Dangerous Method, 2011 데인저러스 메소드
감독 : 데이빗 크로넨버그
키이나 나이틀리, 비고 모텐슨, 마이클 패스벤더

 

감독님은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거나, 아니면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몰랐거나. 키이나 나이틀리의 턱이 빠지는 줄 알았다. 영화를 본 후 칼 융의 자서전을 읽고 있다. <카를 융 기억 꿈 사상>(김영사) 진도가 영 안나간다. 칼의 3-4살적 꿈에만 머물고 있다. (20120512)

 

 

 

 

The Future, 2011 미래는 고양이처럼
감독 : 미란다 줄라이
미란다 줄라이, 해미쉬 링클레이터

 

<미래는 고양이처럼>은 슬픈 영화이다. 소피보다는 제이슨에게 감정을 이입하여 영화를 봤다. 다음에 다시 이 영화를 보면 달리 보이겠지. 달이 뜬 밤, 소피가 말을 꺼내려는 찰나 시간을 멈추게 하는 제이슨. 시간은 멈추었으나 또 한 축으로 소피의 시간은 그것과는 무관하게 흘러가는 듯하다. 그때의 제이슨이 슬프고 애처로웠다. 이 영화는 다시 봐야 할듯하다. 개인적 감정에 너무 치우치다보니 보지못하고 놓친 것이 너무 많은 것 같다. (20120519)

 

 

 

 

A WOMAN UNDER THE INFLUENCE, 1974 영향 아래의 여자
감독 : 존카사베츠
지나 롤랜즈, 피터포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존카사베츠 감독 회고전을 했었다. 김성욱 프로그래머는 존카사베츠에 대한 애정을 트윗에 끊임없이 늘어놓곤했다. 도대체 어떤 영화이길래. 과거 존카사베츠 감독의 <사랑의 행로>를 본 적이 있었다. 저급한 기억력으로 영화에 대해 정확히 말할 수 없지만 상당히 강렬했던 인상은 지울 수 없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본 <영향 아래의 여자>를 보고 멍해졌다. 묘했고, 슬펐고, 화났고, 짜증났고, 씁쓸했고 이런게 사는건가 싶고. 극장을 나오는데 울고 싶어졌다. 지나 롤랜즈라는 배우는 미친 배우인것같다. 문소리씨가 어느 인터뷰에서 지나 롤랜즈를 자신의 교과서로 삼고싶다는 말이 이해가 되었다. (20120520)

 

 

 

 

키사라기 미키짱

연출 : 이해제

출연 : 김한, 이인호, 권재원, 정상훈, 최재섭

 

연극은 주로 초대권을 얻어서 보곤 했는데 처음으로 내 돈 주고 연극을 봤다. 대학로에 <정상가족관람불가전>을 보고 대학로 나온 김에 연극 한 편 보자고, 4인이 보면 할인해준다는 연극이 있다고 하여 연극 마니아 지인의 추천으로 <키사라기 미키짱>을 봤다. 연극을 보기 전 소극장도 영화관처럼 공연 전에 광고를 한다는 사실에 놀랬다. <키사라기 미키짱>을 한 마디로 평하자면 "음-이 연극은 지인의 취향이 드러나는 연극이였어. 내 취향은 아니여."였다. 1년 전 자살한 아이돌 키라사기 미키짱을 추모하며 모인 5인의 오타쿠 삼촌들. 이들은 미키짱의 죽음이 단순한 자살이 아니라고 말하며 미키짱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밝혀 나간다. 이 연극의 미덕은 5명의 등장인물이 어느 누구도 도구화되지 않고 각자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5명의 이야기를 다 하려고 하니 극은 지루했고, 배우들의 연기가 안타까웠다. 연극인에게 발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번 연극을 보며 다시 한 번 느꼈다. (20120526)

 

 

The catcher in the rye, 1951 호밀밭의 파수꾼

j.D 샐린저

 

나디아의 추천으로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었다. 홀든 코울필드를 지금의 내가 아니라 지금보다 더 과거의 내가 만났더라면 좋았을까? 시간이 지난 뒤의 내가 다시 홀든 코울필드를 만나면 다르게 그를 인지하겠지. 지금 현재 나는 '그대가 바라보는 세상의 사람들이 시시하고 모두가 적과 같이 느껴진다면 나는 홀든 코울필드 그대 또한 그러하다.'라고  말하고 싶다. 주인공 홀든이 학교를 떠나 학교도 집도 아닌 뉴욕에서의 몇시간(?)을 인물과 사건을 중심으로 서술해 나간 것은 문자로 형성된 소설이라기보다는 영화적 표현이 느껴지는 소설같았다. 영화 <파수꾼>은 <호밀밭의 파수꾼>에 영향을 받아 제목을 그리 만든 것일까? 문득 궁금해졌다. (2012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