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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1. 8. 10:43
아침에 일어나 일기를 쓰다보니 속에서 화가 일어나고, 분하고, 억울하고, 두려웠다. 원망스럽기도 하고 미움도 쌓이고 에너지의 전환이 절박하게 필요했다. 창문을 열어도 창밖으로 바람 하나 비집고 들어오지 않았다. 차가운 물을 두잔 들이키고 이해인 수녀님의 시집을 펼쳤다.

단순하게 사는 법
                                                             
이해인  

단순하게 살고 싶은 욕심으로
단순하게 사는 법을 연구하며
책도 읽고 토론도 많이 하지만
삶이 조금도 단순해지지 못함은 어쩐 일일까요
'버리겠다' '버려야지'
내내 궁리만 하지 말고
자꾸 결심만 키우며 안된다고 안달하지 말고
눈꽃처럼 순결하고 서늘한 결단을 내려야겠지요
오늘만이 나의 전생애라고
근심 불안 슬픔마저 숨기고
사랑하는 일에만 마음을 쓰겠다고
자연스럽게 기도해 보세요
그러면 마음이 가벼워지고
삶이 저절로 단순해질 것입니다
아름다움의 시작은 단순함임을
예수님께 다시 배우는
오늘의 기쁨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