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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5. 30. 16:44
일요일 저녁, 일요일이 가져다 주는 여유는 공기 속에도 배어있다. 느긋한 오후 5시, 배가 슬슬 고파오고 무엇을 먹을까 냉장고를 뒤지다가 양파와 팽이버섯, 지난번에 먹고 남겨둔 신라면 반조각을 발견하였다. 라면면으로 스파게티를 맹글어 볼까?



팽이양파참치 스파게티

1) 기름을 살짝 두른 팬에 슬라이스한 마늘을 익힌다.
2) 양파와 팽이버섯도 볶는다.
3) 기름기를 쫙 뺀 참치를 함께 볶는다.
4) 참치로 인해 약간 비릿해진 맛을 잠재우기 위해 후추가루를 취향껏 팍팍 뿌린다. (후추가루를 좋아해서 엄청 뿌렸더니 스파게티를 먹으면서 땀을 뻘뻘 흘리며 먹었다. -_-; 추어탕먹는 것 맹키로. 그래도 맛났다. 어쩌면 후추맛에 나는 한 그릇을 뚝딱 비웠을지도.)
5) 한쪽엔 라면 반조각을 익히고 면을 채에 걸러 차가운 물에 헹궈준다. 기름기도 쫙 빠지게!(라면은 푹 익히는 것보다는 살짝 꼬들하게! 어차피 한 번더 팬에 볶아줄 것이니까)
6) 익힌 라면면을 양파+팽이버섯+참치가 지글지글 볶고 있는 팬에 투하한다.
7) 취향에 따라 다시 후추가루와 소금으로 간을 한다.

+ 햄, 고기가 아닌 것으로 스파게티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참치를 넣었던 것인데 비릿함이 별로였다. 하지만 열심히 후추와 마늘로 비릿함을 잠재우고 참치를 소량만 넣었더니 담백했다. 다음번엔 참치 안넣고 팽이버섯과 양파만으로도 맹글어 먹어봐야겠다! 팽이버섯을 씹는 맛이 일품인 스파게티! :) 팽이양파참치 스파게티, 초간단 요리 목록에 하나 더 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