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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3. 15. 00:06


파니니
(파니노)

 

파니노는 일반적으로 거친 빵에 고기나 살라미, 살루미(생돼지고기 냉풍에 말려서 썰어 먹는 가공식품), 치즈, 햄, 샐러드 등을 넣어먹는 일종의 이탈리안 샌드위치로 우리가 알고 있는 샌드위치와는 달리 속을 두가지 이상 넣지 않고 소스도 거의 넣지 않은 담백하 ㄴ빵으로 뜨겁게 해서 먹는다.

파니노에 많이 이용되는 빵은
치아바타(ciabatta)인데 로제타(rosetta)나 작은 바게트인 프란세시니 (francesini)도 이용한다. 파니노는 지역에 따라 속에 넣어 먹는 재료가 조금씩 다른데 베니스칠면조와 치즈를 넣어 먹는다.

여름에는 토마토와 모짜렐라 치즈 만을 넣어 먹기도 한다. 이탈리아 노동자들이 가볍게 먹던 것에서 유래되어 workers food 로 발전했으며 이탈리아 최초의 패스트푸드(fast food)라고 할 수 있다.

 

외대앞 빠니니아저씨


외대앞, 자그마한 빠니니 가게가 있다. 2인이 마주보고 앉을 수 있는 작은 테이블이 5개정도 놓여있는 빠니니 가게.


토요일 늦은 오후 작은 가게에는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분홍빛 츄리닝 바지에 연두색 자전거를 타고 한 언니가 햄치즈빠니니를 주문한다. 빠니니가 그릴에서 뜨끈뜨끈 해지는 5분여동안, 창밖을 바라보며 가게 안에 가득찬 음악을 듣는다.
패스트푸드이지만 '느림'이 존재하는 패스트푸드, 빠니니. 


"그릴에 굽는 시간은 3-5분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
3-5분 정도의 '느림'과 '기다림'

 


주문한 더블치즈빠니니와 햄치즈빠니니.

 
더블치즈빠니니, 체다치즈와 모짜렐라치즈 그리고 토마토가 들어간 빠니니이다. 따뜻한, 표면이 거친 빵을 한입 베어물면 제일 먼저 느껴지는 향은 통후추 향이다. 향긋하면서도 혀끝을 자극하는 통후추향. 꼬옥꼬옥 씹다보면 통후추향은 서서히 입안에서 잠재워지고 그때부터 치즈와 빵속에 있는 곡물이 서로 엉기면서 고소함이 쓰윽 나와 인사를 한다!
안녕-


빠니니의 매력은 치아바타라 불리는 빵이다.
거친 빵, 하지만 따뜻하게 구워진 빵에 고소한 곡물들이 씹힌다. '올리브유를 넣어 저온에 담백하게 구운 빵' 더블치즈빠니니는 이러한 빵의 매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녀석이다.


하지만 약간의 느끼함, 체다치즈를 조금만 더 넣었다면 고소함이 더 유난하여 좋았을텐데-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Good!


햄치즈빠니니,
햄치즈빠니니는 그냥 햄맛!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