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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공연'에 해당되는 글 2건
2012. 9. 11. 20:08

 

 

 

 

안녕하세요. 소희에요. 혹은 바람이에요.

 

2009년 여름의 어느날에도 이렇게 편지를 보냈던 기억이 나요. 어느덧 시간이 훌쩍 지나 지금은 2012년 가을이네요. 이 가을날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저는 '한국여성민우회'라는 여성단체에서 여전히도 활동을 하고 있어요. 지난 8월 여름은 민우회에서 활동한지 만 5년이 되는 계절이었어요. 5년이라는 시간 생각하면 꽤 긴 시간인데, 5년이라는 시간 또 어찌 생각하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 것같아요.

 

그 시간동안 내 살아오는 것이 바쁘다는 이유로 알고 지내온 분들에게 제대로 안부도 묻지 못하고 살아온 것같아요. 그저 죄송한 마음을 먼저 전할뿐이에요. 이렇게 간접적으로나마 인사를 보내어요.

 

"무더웠던 여름을 무사히 보낸 스스로에게 장하다 격려하며, 다가오는 가을날도 풍요롭게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할게요."

 

이렇게 편지를 보내는 이유는 제가 활동하고 있는 한국여성민우회에서 올해 진행하는 '후원콘서트'를 소개해드리고 싶어서에요.

 

'한국여성민우회' 한 번즘 이름을 들어보신 분도 있으실 거고, 그 이름이 생소한 분들도 있을 거에요. 1987년 세상에 태어난 민우회는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의 인권과 노동권을 함께 말하고, 만들어가는 시민사회단체에요.


저는 민우회 여성노동팀에서 활동하고 있고요. 주로 상담활동을 하고 있어요. 여성노동자가 겪는 성차별, 성희롱 등 일터에서 다양하게 겪는 부당함과 문제적 상황을 함께 머리 맞대어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어요.

 

회원들의 후원회비로 운영되는 단체이기에 한 해 살림을 꾸려나가는 것이 녹록하지 않아 1년에 한 번씩 이렇게 재정마련을 위한 후원공연을 해요. 올해는 '김창완밴드'와 함께하는 콘서트를 진행한답니다! '김창완밴드'는 익히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실 것같아요. '산울림'부터 '김창완밴드'까지 이어지는 노래들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는 것같아요. 전 개인적으로 '너의 의미'라는 노래를 좋아해요.

 :)

 

 

 

이번 후원공연을 통해 민우회는 말그대로 돈을 벌게 되어요. 많은 분들이 전하는 후원은 활동의 밑거름이 되어 다시 1년을 살아가고, 1년을 살아가는 기반은 다시 세상을 향한 '의미'를 버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여성들이 살아가면서 직장, 가족, 일상 모든 곳에서 여성의 눈으로 발견한 다양한 의미들을 벌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이고, 그것이 또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어요.

 

민우회가 버는 새로운 의미를 당신이 함께 만들어가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뻔뻔하고, 당당하고, 조심스러운 바람을 담아 편지를 보냅니다.

 

'세상을 바꿀 당신의 하루' 김창완밴드 콘서트에 놀러와주실래요?


공연일시 : 2012년 10월 27일(토) 오후 6시 30분
공연장소 :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
티켓가격 : '내마음의 주단'석 5만원 / '너의 의미'석 10만원

 

긴 글 읽어주어 고맙습니다. 몸 건강, 마음 건강 잘-챙기며 지내세요. 살아오면서 만난 인연에 이렇게 편지로나마 연락을 드릴 수 있어 고마운 마음을 띄워보냅니다. 안녕히계세요.

 

 

2012년 9월 11일 가을밤
소희가 전해요. 바람이 드려요.

:)

2011. 8. 12. 12:06


촉촉히 비가 내리는 금요일 아침이다. 아침 뉴스에서 프랑스 사람들의 한 달 여름 휴가 이야기가 나를 괴롭힌다. 한달의 여름휴가라니. 다들 한달을 잘 쉬고 다시 돌아오는 여름휴가를 기다리며 1년을 살아간다고 한다. 뭔가 상당히 부러웠다.

요즘 민우회 상근활동가들은 휴가도 잠시 미뤄두고 정신없이 바쁘다. 왜 휴가도 제치고 정신없이 바쁜거지? 여름휴가처럼 일년에 한번씩 어김없이 돌아오는 민우회 후원공연때문엘 바쁘다. 처음 민우회에서 활동하던 첫해에는 후원공연을 하는 것, 표를 파는 것이 무지 힘들었다. 냉냉한 목소리에 때론 상처도 받고 속상해하고 그 마음을 상근활동가들과 술잔을 기울이기도 했다. 그때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난다.

2008년 윤도현, 뜨거운 감자, 강산에,마야 공감콘서트 
2009년 연극 아트
2010년 김제동 토크콘서트
2011년 뮤지컬 빨래

민우회에서 활동하는 동안 나는 4번의 후원공연을 경험하였다. (올해 뮤지컬 빨래까지 포함해서)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지인들의 연락처를 보고 또 보다가 괜시리 미안하고 민망하고 그래서 체념하기도 하고 그랬다. 올해도 그 과정을 나는 반복하고 있다. 보고싶은 마음과 그리운 마음도 전하고 싶고, 내 살아가는 이야기도 전하고 싶고. 전화를 해볼까 말까 오랜 시간을 망설인다.

처음 민우회 활동을 시작했을 땐 "왜 내가 이렇게 표를 팔아야되는 거야."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 마음은 없다. 내 스스로도 나를 설득하고, 내가 즐겁게 운동하고, 의미를 나누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마음도 단단해졌다. 하지만 여전히도 표를 사달라는 말은 쉽지 않다. 그래도 한 번 해보자! 

민우회 회원들이 함께 공유하는 모람세상에 회원 가을이 사진으로 이야기를 만들었다. 뮤지컬 홍보하느라, 티켓 파느라 바쁜 활동가들을 위해 이렇게도 깜직한 이야기를 만들어 주었다. 아, 눈물이 날 것 같다. 사무실 안이라 펑펑 울지는 못하고...지금의 눈물은 초창기의 눈물과는 다른 색깔의 눈물이다.

올해도 민우회는 기금마련을 위해 콘서트를 합니다.
생협 조합원으로 시작해
성폭력 상담소의 자원상담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오래된 회원님 한분께
"선생님 올해 콘서트~"라고 운을 떼자,
"그래, 올해도 하지? 몇장 살까? 친구들 한 번 쫙 모아봐야겠네"
너무 당연한듯 말씀하셔서
씨익 웃고 말았습니다.

...민우회는 돈을 벌지 않지만
의미를 법니다.

직장, 가족, 일상 모든 곳에서
여성의 눈으로 발견한
다른 의미들을 법니다.

그리고

민우회가 버는
그 새로운 의미를
 
지지하는 당신
함께하는 당신

당신이 있어서 민우회는
올해도 내년에도
뿌듯하게
운동을 꾸릴 수 있겠지요.

감사
합니다.

- 2008년 홍보동영상 中에서

올해도 민우회가 버는 의미를 지지하고 함께하는 당신, 그리고 저의 운동을 활동을 응원하는 당신!
민우회 후원공연 '뮤지컬 빨래' 보러 와 주실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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