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 (326)
오늘의이야기 (195)
영화&책이야기 (72)
맛있는이야기 (30)
그림이야기 (21)
쉽게쓰여진시 (8)
치앙마이이야기 (0)
Visitors up to today!
Today hit, Yesterday hit
daisy rss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홍대프리마켓'에 해당되는 글 1건
2010. 2. 18. 15:48

매주 목요일마다 그림을 그리러 간다. 지난주에 첫 수업을 들었고 오늘이 두번째 시간, 오늘은 어떤 그림을 그릴까? 그림그리러 갈 생각에 마음은 두근두근 설레이나 지금 현재 내 상황은 참으로 불안하다. 무엇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는 이 불안한 감정, 폭풍이 몰아치기전의 고요함이라고 할까?

튼-
그림그리기를 나의 일상 중의 하나로 만들어볼 생각이다. 언젠가 그림그리기가 익숙해진다면 동화책 딱 한권 정도 맹글수있지않을까? 설희언니와의 잠깐만남에서 잊고 있던 꿈을 다시 상기시킬수 있었다. 학교다닐때 늘 동거동락했던 언니, 오래동안 쭈욱-함께 운동하자고 말했던 언니. 나름 빡세었던 지금도 치열한 언니. 언니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어제밤. 사무실 근처에 일이 있어서 왔다가 혹시 쏘를 잠깐 볼수 있지 않을까해서 전화를 했다는 언니. 퇴근하는 길에 전화가 왔고 잠시 언니랑 사무실 근처 한바퀴 돌고 돈까스 집에서 돈까스를 먹었다. 여전한 언니. 단단한 결이 그때 그 모습 그대로 느껴지는 언니. 한단어 한단어 내 뱉을 때 마다 언어에 내공을 실어 말하는 언니. 녹차처럼 은은하게 웃는 언니. 한결더 여유로와진 언니. 언니에게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말을 듣고 무지 기뻐라 했던 언니. "쏘가 열심히 배워서 나도 나중에 알려줘요." 언니가 말했다. 쏘에게 나중에 그림을 배워서 동화책 한권 만들어야겠다고 언니가 말했다. 그래서 그림그리기에 더욱 열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 언니랑 같이 (언니가 오케이 하겠지?) 동화책 한권을 맹글고 싶다.



-헛쏘리드로인워크샵 풍경 사진, 첫번째 시간 / 첫수업엔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을 그림으로 그렸다.
나는 내 책상을 그렸다. 책상위에 있는 작은 화분 녀석들은 내게 큰 위안이다.

헛쏘리드로잉워크샵은 일상창작문화센터에서 운영하는 공간 '새끼'에서 진행하고 있다.홍대프리마켓
 작가들이 모여 가진 재능을 또 누군가에게 전한다.
아직은 서로서로 어색하지만 그림을 그리면서 조금씩조금씩 가까워질 수 있겠지?
워크샵 선생님 쑨이 말했다.
"잘 그린 그림보다는, 그림을 그린 사람이 느껴지는 그림이 참 좋다"라고
잘 그리든 모 그리든 나를 담아보자! 근데 잘 그리고 싶긴해 ㅋ



그때 그 시절 언니는 내게 동화책 몇권을 선물했었더랬지.

- 종이봉지공주이야기
- 붉은 늑대

그리고 종종 서점을 다니면서 발견했던 소중한 동화책
- 백만년 산 고양이
- 암탉을 사랑한 여우

얼마전 먼지를 통해 알게된 참 좋은 동화책
- 비닐봉지풀

동화책을 모으자. 한권두권! :) 그림도 열심히 그리자. 한장두장!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