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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저녁'에 해당되는 글 1건
2011. 2. 7. 22:44

Soir bleu, 1914

목적없이 컴퓨터를 켰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궁금해하던 작가를 검색해보았다. 문정희라는 배우가 요즘 티비드라마에 나오고 있다. 영화 <카페느와르>의 여주인공, 문정희. 영화속 그녀는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지 모르는 공허한 눈빛과 간결하고 우울한 목소리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그런 매력적인 배우의 모습을 티비에서 볼수 있다는 생각에 보지도 않는 드라마에 채널을 잠시 멈췄다. 티비드라마 속 그녀는 뽀글뽀글 파마를 하고 가부장 남편에 잡혀사는 작가가 되고픈 푼수떼기 아줌마로 나오고 있었다. 그녀의 색다른 모습이 재미있고 어색해서 계속 보다가 박주미가 나온다는 것도 발견하였다. 연기하는 그녀의 모습도 오랜만이었다. 프랑스로 유학을 다녀온 박주미는 어느 레스토랑에 걸려있는 그림을 보고, 그 그림에 갖혀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슬픈 눈으로 외로운 그림을 바라보는 드라마 속 한 장면이 인상깊었다. 그 장면에 등장하는 그림이 인상깊었다. 처음 들어보았던 이름 '에드워드호퍼' 그림에 대해 아직 무어라 말할 수 없지만 그 그림이 가지는 쓸쓸하고 외로운 힘은 나또한 잡아 당겼다. 비록 브라운관을 통해 본 그림이었지만 그림이 전하는 힘이 느껴졌다.



Nighthawks, 1942

그리고 며칠 뒤 선배 언니의 미니홈피에서 '에드워드 호퍼'의 또다른 그림을 만났다. 언니는 '에드워드 호퍼'의 '밤을 새는 사람들(Nighthawks, 1942)'이라는 그림에 고독의 위력이라고 적어 놓았다. 비록 우연히 단 두편의 그림을 티비브라운관,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접했지만 캔버스라는 프레임 외에 그림 속 또다른 프레임에 갖혀있는 듯한 인물들이 뿜어내는 외로움, 공허함, 고독. 알 수 없는 검은 눈이 머릿속을 맴돈다.



 Interior (Model Reading), 1925



Rooms by the Sea, 1951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쭈욱 담아놓은 누군가의 블로그를 보다가 이 그림이 먼저 눈에 띄었다. 인물이 없는 그림이기에 그리고 방문을 열고 나가면 바로 바다라는 설정이 마음에 들었다. 겨울바다에 가고 싶다. 이 그림은 다른 그림과 달리 지독한 외로움, 공허, 고독은 보이지 않는듯하다. 그의 말년 그림인듯하다. 티비브라운관, 컴퓨터 모니터라는 프레임을 벗어난 그림 그 자체를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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