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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러'에 해당되는 글 1건
2010. 10. 13. 01:03
772호 씨네21의 표지모델은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위원장이었다. 나비텍타이에 꽃다발을 한아름 안고 김동호 위원장 특유의 미소가 표지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리고 함께 담겨 있던 문구, 땡큐! 미스터 킴_부산영화제를 떠나는 김동호 위원장의 15년.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여러 사람들의 머릿속에 한결같이 기억되는 사람으로 존재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김동호 위원장은 그런 사람이었나보다. 술과 함께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부산의 밤을 채운 사람 김동호. 진정성을 가진 사람 김동호. 그런 그에 대한 사람들의 존경과 공들인 이별이 이번 영화제에서 느껴졌다. 그래서 나는 이번 부산영화제의 트레일러를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영화 시작 전 어김없이 등장하는 이번 트레일러 필름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코 끝이 찡, 마음이 짠해졌다.


2008년 야외에서 야외 상영을 하던 당시 갑자기 영화가 멈췄던 적이 있었다. 그렇게 상영사고가 발생했을 때 김동호 위원장은 영화제 모든 스텝들을 상영장으로 데리고 와서 관객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했었다. 그러한 그의 모습에서 나는 영화제 자체를, 영화제를 찾아온 사람들을 귀하게 여기는 그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 6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새벽 2시가 넘어 도착한 해운대에서 먹은 뻘건 떡볶이와 끝이 살짝 마른 오뎅은 꿀 맛같았다. 비가 내려서 더 떡볶이와 오뎅이 맛났었나 보다.

+ 그랜드 호텔 뒤편 미나미 오뎅의 오뎅 국물은 짭쪼롬하니 1년에 한 번 정도 먹는 쏘주를 쭉쭉 들이키게 했다.

+ 술을 먹고 다음날 힘들어 하는 B군에게 여명808을 선물했다. 숙취에 힘들어 하는 B군이 안스러운 마음에 그리고 여명808의 간증을 바로 확인해보고픈 마음에 B군에게 여명808을 선물했다. ^-^;

+ 속 씨원한 대구탕은 정말 속 씨원했다.

+ 해운대의 수많은 호텔과 모텔 사이에 '장'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작은 여관촌이 있었다. 삼성장과 현대장 그 거물(?) '장'들 속에 꿋꿋하게 자리잡고 있는 '신신장'이 나는 참 좋았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오래된 욕조와 타일이 있는 화장실이 나오고, 이불엔 담배빵이 있지만 커다란 창으로 아침이면 햇살이 따스이 들어오고 락스냄새 대신 비누냄새가 나는 수건이 있어서 좋았다. 고마왔어요! 신신장!


+ 새벽에 도착하고 낮시간 동안에는 영화보러 쫓아다니느라 밤바다만 보다가 4일째 되는 날 비로소야 푸른빛의 바다를 볼 수 있었다.


+ 마지막 사진은 무언가 술주정뱅이(?) 같지만, 바다를 바라보며 누워있던 그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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