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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케이 시로'에 해당되는 글 1건
2012. 10. 21. 14:51

기다리던 <어제 뭐 먹었어?> 6권이 나왔다. 일본에서 출판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 나라엔 언제 번역되어 출판되나 기다렸었는데. 시로씨와 켄지가 왔다. 집으로 가는 버스에서 읽으면서 43번재 이야기에 나오는 녹미채 토마토 조림의 맛이 궁금해졌다. 도대체 녹미채는 뭘까? <어제 뭐 먹었어?>는 간단 요리들의 레시피 안내가 장점인 만화이면서도, 요리 재료명을 일본에서 사용하는 그대로 표기하여 이 재료가 무엇인지 몰라 검색을 하게 하는 단점이 있다. 낯선 이름의 재료들이 우리나라에선 어떻게 불리고고 있는지 출판사에서 각주를 달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여튼 늘상 그런 궁금증을 잦아내는 재료들은 검색을 통해 알아본다. 녹미채는 한국에서는 톳이라고 불리는 바다식물이었고, 다카노쓰메 고추는 청량고추를 의미하는 듯 했다. 그외에도 <어제 뭐 먹었어?>에 등장하는 미스터리한 재료들을 언급하면 파드득 나물, 크레송 등등.

 

여튼 궁금한 녹미채 토마토 조림을 만들어 먹어 보기로 했다. 시로씨의 레시피대로-

 

녹미채 30g을 물에 20분 정도 담가서 불리는 동안에...

(마트에 가서 톳 200g을 샀다. g에 대한 감이 없어서. 시로씨가 녹미채를 물에 담가서 불린다는 표현은 아마도 말린 톳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나는 말린 톳이 없어서 염장 톳을 샀다. 염장 톳이라 많이 짜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바다에 있던 식물이니까 뭐 짭쪼름한 맛은 기본 미덕이지 않을까 싶어 염장 톳으로 구입. 톳은 100g에 900원에 팔고 있었다. 200g 중 100g을 요리에 사용했고 나머지 100g을 가지고 무엇을 해먹야 할지 생각해야 겠다.)

 

양파 1개를 가늘게 썰어 올리브 오일에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볶는다.

양파가 볶아지면 둥글게 썬 다카노쓰메 고추 2-3개와 마늘 1/2쪽을 넣어 향기가 돌 때까지 볶다가...

(양파를 기름에 볶는 향은 참 좋다. 그리고 청양 고추와 마늘을 볶으니 매운 향이 확 올라왔다. 맛있는 냄새.)

 

거기에 불린 녹미채와 삶은 콩 1캔, 옥수수 작은 캔 하나, 큼직막하게 썬 토마토 2개 참치 1캔을 기름까지 넣고 토마토가 뭉그러질 때까지 볶다가

(삶은 콩은 1캔에 3,000원 가량했고, 옥수수 캔은 2,000원 정도 했다. 토마토가 상당히 비쌌다. 왜 토마토는 낱개로 팔지 않는걸까? 봉지로 대략 5,000원에 팔고 있었다. 낱개로 팔면 좋을텐데. 철이 아니라 그렇게 비싼 걸까?)

 

청주 약간과 물 100cc, 후추, 고형 콩소메 1개를 넣고 국물이 없어질 때까지 약불로 조리면 완성.

(청주대신 집에 있는 청하를 사용했다. 고형 콩소메도 무엇인지 몰라 검색을 했다. 서양의 고기 스프류를 콩소메라고 부르는 것같았고 이것을 고체화한 것이었다. 고형 콩소메는 서양식 조미료 정도로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 살짝 맛을 보니 아주 짭쪼름한 맛이라 난 고형 콩소메의 1/2만 요리에 사용했다. 고형 콩소메는 조그마한 상자에 낱개로 초콜릿처럼 포장되어 있었다. 이 재료의 가격이 제일 비쌌다. 대략 6,000원 정도. 굳이 고형 콩소메를 사용하지 않고 요리를 해도 될 것같았고, 고형 콩소메 대신 뭔가 가미된 맛이 필요하다면 다시다를 사용해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어제 뭐 먹었어?>의 시로씨 요리를 할 때 은근히 조미료를 많이 쓴다.)

 

그렇게 해서 완성한 <어제 뭐 먹었어?> 6권의 녹미채 토마토 조림! 타란-

 

 

녹미채 토마토 조림은 생각보다 맛이 진했다. 하지만 매콤하니 맛있다. 이 맛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진한 맛을 보완하기 위해 삶은 양배추를 곁들였다. 그리고 김치 참치 주먹밥을 만들어 먹으려다 메인 요리가 짭조름하니 김치 참치 주먹밥 대신 식은 현미밥에 참기름을 뿌리고 참깨를 부어 렌지에 30초 정도 돌려 주물주물 참기름 참깨 주먹밥을 만들었다. 참기름 참깨 주먹밥의 고소한 맛으로 녹미채 토마토 조림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했다. 녹미채 토마토 조림은 크래커에 올려 먹어도 좋을 것같고, 바케트 빵에 올려 먹어도 괜찮을 것 같았다. 반찬 용 보다는 술안주에 적절한 요리인듯하다. 콩 통조림, 옥수수 통조림, 참치 통조림 한 통씩을 넣고 만드니 양이 상당히 많았는데 동생이 맛나다며 맛있게 잘 먹어준다. 나도 많이 먹고. 어제 만든 녹미채 토마토 조림이 거의 다 먹어가네. 히히- 다음번엔 켄지씨의 콘비프어니언 토스트를 만들어 봐야겠다. 난 콘비프대신 옥수수통조림과 참치를 사용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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