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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에 해당되는 글 1건
2012. 3. 16. 01:03


누군가의 삶을 알아간다는 것은 내가 감당해야한다는 것이 늘어나는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의 삶을 알고 그 삶에 개입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어쩌면 두려운 일 수 있다는 것을 확연하게 느끼는 요즘이다. 영화 <화차>를 봤다. 영화를 보고 극장에서 나오는데 온 몸의 기운이 쏘옥 빠졌다. 그리고 누군가를 붙잡고 펑펑 울고 싶었다. 영화 속 주인공에게 상당히 감정이입을 했다. 터미널에서 엄마를 기다리던 15살의 차경선에서부터...그녀를 둘러싼 세상이, 그녀는 얼마나 무서웠을까? 그 공포를 잊기 위해 스스로를 더욱 공포스러운 존재로 만들어 갔던 경선이 슬펐다. 그리고 그녀를 둘러싼 세상이 나와는 상관없는 세상이 아닌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라는 것이 무서웠다. 영화의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고 극장을 나오는데 날이 풀렸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겨울 외투를 입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온 몸에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 김민희라는 배우가 아니었더라면 그 누구도 경선을 세상에 만들어 놓지 못했을 것이다. 경선이 되어 말하고 행하는 동안 그녀는 얼마나 애썼을까.
+ 반면 이선균은 영화의 흐름을 계속해서 툭툭 끊어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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