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 (326)
오늘의이야기 (195)
영화&책이야기 (72)
맛있는이야기 (30)
그림이야기 (21)
쉽게쓰여진시 (8)
치앙마이이야기 (0)
Visitors up to today!
Today hit, Yesterday hit
daisy rss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관자'에 해당되는 글 1건
2011. 4. 13. 00:06
망원시장에 가끔 구경을 간다. 시장에선 딸기 한팩을 2,000원에 판다. 망원시장을 구경하며 봄날, 딸기를 먹어야지 마음먹었었다. 4월의 어느 월요일 망원시장에서 딸기 한팩을 샀다. 그동안의 나의 장보기는 친구들과 여행 가서 먹을 술 안주류의 장을 보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내가 먹을 한끼 저녁 식사를 위한 단촐한 장보기, 그 재미가 쏠쏠했다. 뭘 먹으면 좋을까 고민하며 둘러보다가 조개관자가 곶감처럼 엮여 있는 것을 보았다. 조개관자를 어떻게 해먹으면 좋을지 명확히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지만 쫄깃하게 입안에서 씹힐 맛을 생각하며 관자 한꾸러미를 5,000원에 샀다. 그리고 양송이 버섯 2,000원어치 마늘 2,000원어치를 사고 집으로 간다. 딸기, 조개관자, 양송이 버섯, 마늘 봉지에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양송이버섯 관자구이

1. 조개관자는 우선 내장을 제거한다.
   (내장은 시뻘건 색이라 내장의 구분이 어렵지 않았다.)
2. 마늘을 얇게 슬라이스로 썰고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을 익힌다. 
3. 손질한 조개관자를 마늘향이 밴 기름에 익힌다.
   (이때 조개관자는 물기를 가급적 제거하고 익히도록 하자. 기름이 엄청 튀었다. -_-;)
4. 관자가 익으면서 자연스레 물이 나오고 굴소스 한스푼을 넣고 간을 한다.
   (굴소스는 극히 소량만을 넣고, 굳이 넣지 않아도 된다. 관자 자체의 짭짤한 바다맛이 그 자체로 간이 된다.)
5. 마지막으로 양송이를 넣고 후추 약간을 톡톡 넣고 익힌다.

내가 신봉하는 굴소스와 관자의 바다향과 마늘, 양송이버섯 향이 잘 어울려진 맛있는 요리가 순식간에 완성되었다. 난 이요리를 밥반찬으로 먹었지만 술안주로도 제격일테고, 스파게티 면을 삶아 '양송이버섯 관자구이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어도 아주 훌륭할듯하다. 간편한 요리 레시피를 또 하나 발견했다.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