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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해당되는 글 1건
2017. 3. 28. 01:10

<컨택트>

토요일 아침 일어나자 마자 영화를 봤다. 순차적으로 단어를 나열하여 소통하는 방식이 아니라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단번에 통합적으로 문자화하는 외계의 존재들이 등장하는 영화였다. 과거에서 현재로, 그리고 미래로 순차적으로 시간을 인지하는 지구인들과 달리 외계의 존재들에게 시간은 통합되어 있는 형태로 존재한다. 외계의 존재들은 소통의 방식을 단번에 통합적으로 하기때문에 시간을 순차적으로 인지하는 것이 아니라 통합된 방식으로 인지하고 그렇기때문에 현재에 미래의 순간이 오버랩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영화는 루이스가 초능력을 소유한 존재이기때문에 미래의 시간을 인지하는 것이아니라 외계의 존재들이 소통하는 방식을 익혔기때문에 시간을 인지하는 방식도 달라진다고 말한다. "시간을 다른 방식으로 인지한다." 이런 메시지가 나는 항상 흥미롭다. <컨택트>는 시간을 다른 방식으로 인지하는 서사에서 한층 더 나아가, 소통의 접근 방식(다른 사고방식)이 시간을 체득하는 방식을 변형시킨다고 한다. 그 지점이 좋았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개인적으로 <옥희의 영화>를 시작으로 그 이후의 홍상수 영화들을 좋아한다. 그런데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홍상수 영화의 포인트들이 잘 느껴지지 않아 아쉬웠다. 내가 좋아하는 홍상수 영화의 포인트는 '무언가에 매진하고 싶은 자의 에튀튜드에 대해 곱씹게하는 부분'인데 이번 영화에서는 그것이 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영화속 영희, 김민희의 연기는 멋졌다.

 

<히든피겨스>

순간 울컥하는 장면들이 있었지만, '어찌되었든 그녀들은 '각별하게' '스마트하고' '잘나고' '훌륭함'으로 뚫고 지나간거잖아.'라는 생각이 떨쳐지지 않았다. 그리고 '각별하게' '스마트하고' '잘나고' '훌륭한' 그녀들은 '거뜬히' 사랑도 챙겨갔단다라는 이야기는 진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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