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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 7. 00:01



다리를 접질렀다. 발을 내딛을 수 없어서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고 다닌다. 이동이 어려워 4일동안 집에 있었다. 목발을 짚으면 양손을 쓸 수 없다. 한쪽 다리에 힘이 계속 가기때문에 오른쪽 무릎이 아프다. 화장실 가는 것도, 밥을 차려 먹는 것도 쉽지않다. 특히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제일 어렵다. 엘리베이터의 중요성을 새삼 확인한다. 내일은 4일만에 출근을 한다. 출근길과 퇴근길이 걱정되고 사무실에서 물을 마시고 싶을때는 어떻게 해야할지가 제일 큰 고민이다.

사고는 정말 한 순간에 일어난다. 예상할 수 없다. 대비할 수도 없다. 도로의 한 부분이 움푹 패여있으리라고 전혀 생각치 않았다. 넓디넓은 길 중 나는 유독 그리로 향했을까 싶다. 그러고보면 일어나려고 했던 사고였을까 싶기도 하다. 몸이 작년 올해 들어 유난히 고생을 한다. 누군가는 몸이 거칠게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며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근육도 키우고 적극적으로 몸을 살피라고 했다. 정말 몸이 신호를 보내는 것 같다. 지금까지와는 확연하게 달라질 몸을 수용할 것을 준비하고, 그 몸과 함께하기 위한 기반의 탄탄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몸이 내게 말한다.

(20151006)